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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손탈, 파르티잔을 보내면서...
지리산숨결 2005-04-25 11:01:32 | 조회: 5060

떨리는 마음으로 님들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 머나먼 황해를 건너 적진의 깊숙한 곳으로
목숨을 건(?) 수색의 명을 그들에게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혹시 비행기가 기름이 떨어지거나
여건을 잃어버려 아애 현지 노숙자가 되거나
중국어를 몰라 엄한 놈들 만나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거나....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현지 안내인도 붙일 수 없었고
비행기 값외에 달랑 몇십만원만 집어주었습니다. 잘 다녀와야 할텐데...

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엉뚱한 글이 나갔네요.

파르티잔과 손탈을 중국으로 출장보냈습니다.
중국 청도의 수광시라는 최대 야채산지에서
야채박람회가 열려 그곳, 답사/취재를 목적으로 보낸것입니다.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이런일이 처음이라 그런지 기분이 새록합니다.

한국의 과수나 야채농업이 심각한 위기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영향때문입니다. 몇일전 신문에서도 대단하게 소개되었듯이
중국의 과수의 진입이 한국농촌에 크나큰 위기를 불러 일이킬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렇듯 야채,과채 역시 예외가 아니죠.

전문가들의 예견을 종합해보면 2~5년사이에 한국의 농업이
종합적 위기에 봉착하게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국제적 환경속에서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고
어떻게 일을 이끌어야 하는지가 요즘의 최대의 고민거리입니다.

분명한것은 먼저 그들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야 겠죠.
그래서 무리를 해가며 우리의 정예 파르티잔과 손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분명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이 많은 자농생산회원들을 살릴 수 있는
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것입니다.

저희는 님들 가운데 떠 있는 배입니다.
배이기 때문에 님들을 위할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그리고 배이기 때문에 님들과 운명을 같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르티잔!
손탈!
멋진 취재를 기대합니다.


2005-04-25 1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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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앙마의유혹 2005-04-25 13:10:21

    산동성 수광시 같은데 칭다오에서 5시간걸리고
    친환경,유기농 재배를 많이 하고 2007년을
    기다리는사람들이 엄청많이 있고.....
    칭다오는 아는사람이 많은데 수광시는
    없네여 자료많이 가져오라고 하세염
    해석정도는....ㅎㅎㅎㅎㅎㅎ
     

    • 평화은어 2005-04-25 18:14:43

      가기전에 눈도장 한번 더 찍을걸...
      흐흐흐
      음흉한 흉계.
      난 왜 해외만 나갔다 온다면 다 선물을 사올거라고 기대하지?
      왜 그런거지?
      흐흐흐
       

      • 하리 2005-04-25 20:16:51

        안방에서 중국을 보는것과 같은 취재기사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흐흐...  

        • 산중 2005-04-25 22:47:18

          완전 배냥 여행을 보냈군요?
          이번 여행에서 고생깨나 할것인디.
          중국 "대 해부"편이 나오지 않을까요?
          기대 하겠습니다.
           

          • 산내음 2005-04-25 23:00:02

            기대 만땅^^  

            • 사랑방 마을 2005-04-26 20:28:50

              파르티잔님, 손탈님 몸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요
              숨결님 어려울실덴데 정말 힘든 결정에 감사 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좋은 정보가 나올것 같내여`~
              기다려 집니다,,,
              도시 하나 가려면 밤새 기차로 달려야만 갈수있엇던 배낭 여행 기억이 남내여,,,달려도 달려도 평야과 과수단지들,,,거대함과 싸움 우리의
              대안은"자연의 닮은 사람들"에서 "자연 농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여러분 생각은여~~
               

              • 후투티 2005-04-26 20:34:47

                몇해전 중국 다녀올때 인천 앞바다 건너니까 산동성이던데
                바둑판처럼 잘정리된 들판위에 하얀은빛 시설하우스및 과수원
                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것을보고 정신 차려야겠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손탈 파르티잔님 원행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함니다.
                 

                • ☆해촌☆ 2005-04-27 03:56:38

                  숨결님여러가지로 경제사정등 어려울텐데 중대한결정을하셨읍니다.
                  깊은감사를드립니다.
                  파르타잔님과손탈님 몸건강히잘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좋은결과 기대됩니다.
                   

                  • 나눔이 2005-04-27 17:30:48

                    우캐캐캐~~ 그런 사연이 손탈님이 없다고 해서 이총각 봄이와서 바람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지 뭡니까!!! 다녀오셔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나 손탈님 만나야 되는디.....  

                    • 손탈 2005-04-27 21:33:03

                      우하하하하~~
                      억수로 기대반 걱정반 하시는 분들이 많았군요.

                      막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지리산 꼴짝의 명물
                      손탈이 아무런 탈없이 억수로 잘 돌아다니고 억수로 잘 묵고
                      악양에 돌아왔씀을 신고합니다!!!

                      근디 이거 너무 기대를 하셔서리 걱정이네요. 막상 겁 쪼까 묵고 갔는디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건 중국인지 한국인지 몰랐습니다.
                      언어의 제약(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심더)때문에 많은 정보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산동의 떠오르는 무서운 청도와 그 젖줄인 수광을 보고 왔다는 데 일단은 의의를 두고 싶구요.

                      부족하고 알아보아야 할 자료들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에~
                      글고 파르티잔과 저 손탈은
                      입맛이 워낙 다국적이라 어디를 가든 내집처럼 지내는 스타일임을 새삼 서로 감탄하고 돌아왔습니다.

                      무사 귀환을 정식으로 신고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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