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5월 2일 지리엘 갔다. 반야봉 밑 전남도당위원장 박영발의 최후 비트를 찾아갔다. 실상사 연관스님이 제를 지내 주셨다. 이번이 비트를 찾기 위한 5차 산행인데 4차 산행때 비트를 발견했다. 이번엔 '비트' 부근에서 바위 밑에 감춰져 있던 당시 쓰던 등사기(당시 말로는 가리방)와 놋쇠 숟가락(당증)도 발견했다. 조금씩 뭔가를 보여주는것 같다. 55년전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는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 그들은 이 한 줌의 밥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우리는 누가 먼저 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것인가를 두고 목숨을 걸었고 이 친구가 첫술의 기쁨을 안았다. 묘향대는 반야봉 정상인 해발 1732m에서 서쪽 사면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이다. 지리산의 큰 골짜기 뱀사골을 모두 발 아래에 둔 장대한 풍광을 간직한 절집 묘향대는 남한에서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화엄사의 말사. 이 높은 곳에 물이 있다. 바위틈새로 나오는 석간수. 빨래줄엔 내복이 널려 있다. 반야봉 정상 빨치산들은 반야봉을 제일 좋아했단다. 이유는 직접 올라 확인해 보시길 스님의 요청에 의해 한 산행이었다. 스님이 빨치산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그 비트가 불가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금강굴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확인차 간 산행이다. “지리산 청학동은 지금의 경남 하동에 있는 청학동이 아니라 사실은 반야봉 묘향대 주변 동굴 속에 있는 곳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무릉도원과도 같은 청학동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 동굴을 불가에서는 ‘금강굴’이라 불렀다. 물론 전설이지만 조선시대부터 수행하는 스님들 사이에서 회자된 이야기다.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잘 보았습니다 지리산 냄새가 물씬 .... 숫가락과 소품을 보니 우리 아픈 역사가 가슴속 깊이 져며 옵니다...
정말 예술이군요.
그냥 가슴에 담뿍담뿍 담습니다. 다 담을 수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심장을 뛰게 하는 산은 없습니다. 단연코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들입니다. 서울에서 지낼때 한동안 산이란 단어에 미쳐서 주말만 되면 지갑만 달랑들고 서울,경기 산들을 혼자서 쏘다녔지요. 지리산의 성제봉이나 쌍계사 불일폭포 등을 보면서는 설악산보다 웅장한맛은 없네..? 했는데 아직 이름난곳을 못가봐서 인가요.. 사진이 아주 가고싶어 환장하게 만드는군요. 어느덧 빨치산이란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
가고 싶다. 가고 싶다. 가고 싶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