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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함께 술한잔 할사람이 그리울때...
도적눔 2005-05-16 23:23:13 | 조회: 5477
술이 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술을 마신다고 답답한 가슴이 풀지는건 아니지만 달리 다른 방법을 모르는지라 쉽사리 술이 생각이 나네요...

집앞에 와서 밍기적대다 만날수 없는 사람에게 전화로 술한잔 하고싶다는 푸념을 하고는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주변에 많은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누구 하나 선뜻 부르기가 쉽지 않네요.그내들도 나름대로
다들 바쁠테니까요.

결국은 냉장고를 뒤져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합방시켜서 국적 불문의 안주를 만들었습니다.지난번 따놓은 양주도 있지만 그래도 소주에 손이 가네요...

술상을 보는데 마눌님이 뭔가를 내미네요.
막내 아들 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라는 수업이 있다네요.
네가 대신 가라고 했드니 막내가 와서 그럽니다.
"아빠! 선생님이 아빠 꼭 오라고 했어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내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아직 지 애비무서운줄 모르는 놈입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데 이놈이 옆에서 술친구를 해줍니다.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재롱을 피웁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오늘 있었던 저의 실수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아 글쎄 이놈이 오줌을 쌌다네요...다섯살이라 거의 없는 일인데...
이놈이 집에와서 지 엄마에게 하는말은 더 가관입니다.
"엄마!하나도 안창피해! 선생님도 다섯살때 오줌을 쌌대" "그리고 서현이도 오줌쌋어"
참고로 이놈하고 서현이라는 여자애하고는 얼레리 꼴레리랍니다.둘이서 손잡고 노는데
아주 눈뜨고는 못봐준답니다.

가끔은 어린아들놈과 술상을 함께 하는것도 새로운 맛이네요..
물론 아이들의 술과 안주는 따로 준비해야 하지만...

또 술김에 횡설수설 했네요..죄송합니다.
2005-05-16 23: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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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도적눔 2005-05-17 20:51:31

    다들 잘 지내시죠?
    하는일없이 조금 바빴네요..
    그모산님!저 고아 에덴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상주 모동에 있을때가 더 많아요...
    포도순 정리하고 양파밭매고 회사일 보고 정신없이 시간이 가네요..
    결정적으로 어느것 하나 잘한게 없네요....집에가면 어른에게 혼나고,
    회사에서는 그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고,그러다 보니 제가 무능한 생각이 들어 가끔 술한잔 합니다...

    자농에 오면 다 형님같고 누님 같아서 마음이 참 편해요..
    숨결님의 넓은 얼굴(그속에 입술이 반을 차지하지요..)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다른 분들은 얼굴과 필명이 매치가 않되서..파르티잔님은 얼굴알구요..자농에서 유일하게 작업되는 몽타쥬인데,결혼 축하드려요..참 하리님도 마라톤 사진 봤다.(포즈가 기막히던데..) 향기님은 기본연찬 접수할때 약간 풍채가 있으신분이시죠..(나중에 다칠라) 다들 너무 선하신 분들이라 정말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노래하는별 2005-05-17 09:59:33

      도적눔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네요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오래전 비오는 종로거리에서 술한잔 하자고 전화할 사람이
      마땅치않아 외로움에 치를 떨던 사무치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요며칠사이로 술에관하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리님왈 "여태까지 내가본 여자중에서 별님처럼 술 많이 마시는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속으로 '설마~ 괜히 뻥치고 있네' 그러고 있는데

      숨결님왈 "나도 그래!" 오우 충격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전부 저만큼은 마시는데
      그래서 다 그렇게 마시고 사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인말은 저희 작은 오라버니한테들었습니다만
      차마 말을 못하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저의 주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5-05-17 00:31:58

        ㅎㅎㅎㅎ
        도적눔이군요. 죄송~~~~ ^@@^
         

        • 그모산 2005-05-17 00:13:29

          함께 술한잔 할사람이 그리울때...
          연락하십시요(근디 어디 사시죠 ??^^)
          같이 한잔할 수 있는 시간들을 그리며
          오늘밤도 술한잔에(몇잔 더했죠 사실은^^)
          도적눔님! 도적눔에 님자 붙이니 도적눔님 되는군요 ^@@^
           

          • 하리 2005-05-16 23:51:12

            두분이서 술드시면서 여기서 이야기 하세요.
            이름하야 사이버 술집.

            캬하~ 굿아이디어당. 화상 씨스템도 넣으면 걸작일까요...? ^^;

            도적눔님 진짜 오랜만에 뵙네영~
             

            • 지리산숨결 2005-05-16 23:35:33

              후~~~~~~~
              오랜만이십니다.
              저는 오는 지금까지 마을사람들과 저희방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참 재미있기도.. 답답하기도 한 긴 시간이었지요.
              참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보다 더 희망적이었는데...
              갈수록 현실의 벽이 너무 두텁게 느껴집니다.

              그럴때 간혹 이런생각이 듭니다.
              같이 하려 에너지 소비하지 말고
              '너(나) 혼자 해라(하자)!!' 라고 말입니다.

              도적놈님!
              적당한 음주가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네요.
              술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속속히 나오고 있습니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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