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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참말로 신기했시유.
늘푸른유성 2005-05-28 13:18:51 | 조회: 5615
요즘은 아침에 뻐꾸기란 놈과 딱따구리 녀석이 잠을 깨웁니다.
우리집 옆에 있는 전봇대에서 딱다구리가 딱따라라라...하고
전봇대에서 앉아 소리를 내고 가면 잠시후에 비둘기 닮은 뻑꾸기
녀석이 뻐꾹뻐꾹....하고 귀를 간지럽힙니다.

얼마전에 오른손에 갑자기 뭔가가 생겼습니다.
손 바닥에 콩알 만하게 생겼는데 주먹을 쥐기도 힘들었고
뭔가를 집기도 힘들고 아펐습니다.
그래서 열흘쯤 있다가 병원엘 갔습니다.
"저기요....이런게 생겼는디. 이게 뭐래유."
"어디좀 봅시다. 흠 인대에 혹이 생겼구만."
"아니. 인대에 혹이 왜 생겨요?"
"내가 어떻게 알어."
"이거 어떻게 해야돼요?"
" 뭐...수술해야지. 날 잡아서 와...."
" 수술하면 일 못하잖아요?"
"보름정도는 물도 못 만지고 일도 못하지."
" 저 엄청 바뻐요. 밭일도 해야하고 장사도 해야돼요."
" 손 보니 그렇게 생겼네.그래도 불편하면 수술해야지."
" 수술비는 얼마나 드는데요?"
" 엄~~~청 많이들지."
이 의사 아저씨 반말하다 존댓말하다 농담도 하다 장난도 치다
겁도 주다 저를 애 취급하며 약도 없으니 줄 돈도 없다며
그냥가라하네요.
울 남편은 자꾸만 벌침이 제일 좋으니 벌침을 놓자고 하데요.
저요. 벌탐은 별로 안하지만 벌침 논다고 벌 잡아 오면 사지가
오그라 듭니다.
어버이 날이 열흘 정도 됐을 때 였는데 일주일뒤에 부처님 오신날
절에 갔다가 언니네 동네로 접골목 나무를 뜯으러 갔습니다.
우리 동네는 접골목 나무가 없는데 언니네 집에는 접골목 나무가
많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웬 접골목 이냐구요?
이 나무가 뼈도 튼튼하게 해 주고 얼굴에 기미도 없에 준다고 해서
갔었죠.
큰 봉지로 두 봉지를 짤라서 집에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녹즙을 담기로 하고 칼로 잘라서
녹즙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아카시아 녹즙 담은걸 휘휘 젓어주고 이왕이면
이걸로 맛사지 하자며 막내랑 얼굴에 바르고 손에 바르고....

다음날 너무도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콩알 만한 혹이 사라진거예요.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
또 만지고 ....
정말로 감쪽 같이 사라졌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부종은 없앤다고 하긴 하데요. 접골목이 무좀도
없앤다고 하데요.
그런데 어떤 녀석이 제 혹을 없엤는지는 모르겠어요.

장사를 하면서 아줌마들한테 그런 얘기를 했더니 의외로
인대에 혹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울 남편 벌침을 놔야 하는디...하며 아깝다고....
2005-05-28 13: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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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늘푸른유성 2005-05-29 19:27:49

    안녕들 하셨어요? 반갑습니다. 자꾸 손목들을 말씀 하시는데 손목이 아니었습니다.새끼 손가락하고 약지 손가락 사이에 손 바닥에 콩알 만한게 생겼었다니까요. 그게 글씨 인대에 난 혹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무리하게 손을 써서 생기는 거라고 하데요. 저도 며칠전에 장에서 손목에 혹 생긴 아줌마를 봤는데 한의원으로 가보라고 해야겠네요.  

    • 지리산숨결 2005-05-29 08:31:38

      아구쪽하고 목 힘줄쪽으로
      뻑뻑해지는 느낌이 몇일간 지속되어서 심란해서
      오랜만에 약국을 갔습니다.

      나이드신 약사님께서
      감기기운이 있냐, 씀벅거리냐 등등
      물으시면서 안색을 살피고는

      "그냥 참아보시죠?"
      "몇일 지나면 괜찮아 질수도 있습니다 "
      그러시는 겁니다. 결국 오늘아침 그분의 말씀대로 입이 개운해졌지오.

      이 아침 그분이 참 고맙네요.
      그냥 드링크제 하나에 항생제 넣어 팔면되는데...
      보통약국들이 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작은 하나도 소중히
      보시면서 저를 위해서만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유성님 저도 몸안좋으셔서 무슨일이 있나하고
      걱정 많이 했더랬습니다. 꺼이 꺼이~~~~~~ ㅋㅋ
       

      • 산중 2005-05-29 07:10:48

        너무 걱정하지마십시요.
        이는 손목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에게 생기는데요.
        특히 전정이나 가위질을많이 하는분에게 생긴답니다/
        이때는 한약방에 가셔서 큰침으로 구멍을 뚫구요,
        물을 짜내면 됩니다
        하얀 젤리같은게 나옵니다.
        저두 그렇게 해서 나았습니다.
         

        • 터일굼 2005-05-28 22:33:47

          늘푸른유성님 허벌나게 반갑습니다.
          그동안 강변연가님이랑 두분이서 적조하셨나 봅니다.
          통 안나타나시길래 무슨일이 있나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지 짝꿍도 손목에 밤톨만한 혹이 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종양이라나 수술을 해야 한다나 자꾸 무서운 얘길 하더니 작년 초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갑자기 없어지더군요.민간 요법에 겨우살이가 특효약이라 하더군요 겨우살이를 구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더군요
          이제 더워지면서 또 무리하면 나타날까봐 걱정입니다.
           

          • 산중 2005-05-28 21:25:41

            혹시 그곳이 손목 아니던가요?
            손목이면 신물인데??????????
            신물은 여름이 되면 없어지기도 하구요 겨울되면 생기기도 하지요.
            만지면 없어지기도 하구요.
             

            • 하리 2005-05-28 17:03:33

              벌침을 놔야 하는데 아깝다고.. ^^;

              별 치료없이 나으셨으니 다행이네요.
              근데 진짜 신기하당. 저도 담에 그런증상이 생기면
              아카시아 녹즙 한번 담아볼까요..?
               

              • 강변연가 2005-05-28 17:02:12

                접골목 필요해서 오신다면
                ㅅ산으로 안내는 해드릴 수 있어요.
                피부가 반질반질 한다고 자랑이구만요.
                그나저나 인대에 혹이 사라졌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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