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장기기증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방문해서 뭔 증서같은거 써야 하는줄 알고 단체 주소만 알아놓고 내일은 가야지.. 하다가 못하고 있었지요.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니 저같이 지방에 사는 사람은 참 좋네요.
증서가 도착했는데 유사시(?)를 대비해서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하다길래 지갑의 제일 잘 보이는 곳에다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증할 신체 부위(장기,각막,조직,시신)별로 쪼매난 스티커가 2장씩 나와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부착할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등록을 생각한 원래의 이유는 어차피 죽으면 버릴건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얼마나 좋겠나 싶어서였지요.
그런데 올해 서른이 되고나서는 왠지 노처녀로 늙어죽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서;; 죽으면 누가 처리해주나 싶기도 해서입니다. 어르신들 많은곳에서 심히 죄송합니다. ^^;;;
19년을 독신으로 살겠다고 하도 이야기를 많이하고 다녀서 아마 그렇게 될것 같다는 느낌이 요즘은 더 많이 드네요. 히궁~ 인디언들은 만번을 같은 이야기를 하면 그게 현실로 나타난다는데 만번도 더 이야기를 했으니 시집 가려면 이만번은 더 결혼할꺼야~ 하고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겄습니다. 음햐햐햐햐~
어쨌거나 사후 장기기증도 왠지 살떨리는데 이곳 홈페이지에서 기증 선택 사항에 생존시에 기증이 가능한것(혈액,신장,골수) 을 보니 살아서 누군가에게 이런것을 기증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친 오라비가 골수이식을 했슴다. 이기회에 자랑을 냐하핫~)
장기기증에 관한 제가 좋아하는 시가 한편 있는데 같이 올립니다. 어찌보면 쪼끔 살떨리는 일을 이렇게 표현해놓은것 보면 시인들은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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