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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지난 정모 이야기 2탄 (글터님 사진, 글)
지리산숨결 2005-05-31 09:40:32 | 조회: 5030


정모 이틀째, 일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침으로 떡국을 먹은 후 단체사진 찍고,
보리밟기를 하며 평사리(무딤이들) 들판을 평정하고는
고소성을 가볍게(?) 오르고 최참판댁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밤새 고성방가(!)와 음주가무(!)를 즐기던 님들,
말쑥한 표정으로 부지런히 아침 식탁에 모여듭니다.

오늘 아침은 닭을 푸욱 고와 끓여낸 떡국입니다~
자농표 김장김치의 진수가 돋보였던...헤~(바닷물에 절인 배추로 담근 김치임다...^^)
떡국 한 그릇 앞에 놓고 심오하고도 그윽한 표정의 저 아그 좀 보세요~ ㅎㅎ
잠이 덜 깬 걸로 생각하심 절때루 아니되옵니다~~~~~~~~









숨결님도 떡국 나르는 일손 돕기에 나서고...(자농표 공식머슴 맞져?)
(아흑~ 이거 꼭 찍어달라고달라고, 꼭 올려달라고달라고 해서리...2#$^%^*&^&(*)





아침 식사 후, 바삐 집으로 돌아갈 분들과 헤어져야 하므로
고소성에 오르기 전, 단체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휘장을 펼치며 불러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
뺑뺑이 타는 재미를 놓칠 순 없져~









문사철시서화님과 큰봉님, 난초향님...
오랜 지기처럼 정다운 분들, 헤어짐의 아쉬움을 일케 달래고...





떠날 분들 떠나고 고소성을 향해 출바알~!
행렬의 맨 앞에 선 최준서(문사철시서화님 아들),
역시 바.른.생.활.맨(...의 아들)답슴다~ ㅎㅎ
에구...어디가 꼬랑쥐여, 길고도 긴 행렬이 이어짐다~









고소성 가는 길,
보리밟기를 하기 위해 평사리 들녘에 내려서서 일렬 횡대로 나란히나란히~!
어제까지 매섭게 추웠던 날씨, 햇살도 다사롭고 바람도 포근합니다.
ㅎㅎ 목사골님과 사모님의 밝고 씩씩한 행보, 다들 부러버했슴다~(제식훈련중...?)











다시 고소성에 오릅니다.
하동에 와서 이번이 네 번째군요, 벌써...
고소성에 오르며 내려다보는 무딤이들,
너른 들에서 여리고 짙게, 높고 낮게 피어오르는 그 순한 기운은
팔딱거리는 저의 마음을 늘 올곧게 바로잡아주고 한결로 사로잡곤 합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길은 많습니다... 갈래갈래...^^







험준하고 가파른 길이 있는가 하면 순하고 여린,
너무 편안하여 잠시 마음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헤칠 길도 만납니다.
길에서 길을 잃고 어둠속을 헤맬 때
낯선 이에게 길을 가리키는 저 손끝은 얼마나 반갑고 또 고마운지...
그 오름의 끝에 자농의 님들이 있습니다.











고소성에 오른 '자연을 닮은 사람들', 또 한 번 가슴을 활짝 폅니다~









고소성 소나무 아래 모여든 자농 식구들,
아무런 먹거리 준비도 안 해 갔는데 역시나 먹을 복 터졌슴다~
마침 산신제를 지내는 산꾼들을 만나
떡이며 막걸리며 과일이며 푸짐하게 나누어 주셔서
목마른 우물 채우는 양, 마구마구 우적거리고~





고소성에서 땀을 식히곤 느긋하게 내려옵니다.
최참판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래로아래로 수그릴 줄 아는 님들...





위로위로 향할 줄 아는 님들...





밝게 웃을 수 있는 님들...





님들과 함께하여 행복합니다.
님들과 함께하여 외롭지 않습니다^^





정녕 봄인가 봅니다...
조금씩 풀려가는 땅의 기운을 당차게 걷어차고 일어서는,
빼꼼 고개 내민 봄꽃을 맞으며
님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다립니다^^






...^(^
2005-05-31 0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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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차(茶)사랑 2005-05-31 09:47:03

    아~~~~ 나를 부루는구나..ㅎㅎ

    숨결님 이번엔 모내기해놓은 논 풀매기해야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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