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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우영아! 너는 졸면 안되지!
늘푸른유성 2005-06-09 16:37:17 | 조회: 5129
어젯밤 늦게 우영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제가 우영이를 불렀습니다.
"우영아! 오늘 간식 애들이 좋아하데?"
" 예! 애들이 다 맛있게 먹던데요. 양도 많고 맛있었어요."
어제는 제가 같은 반 엄마랑 간식 담당하는 날 이었습니다.
뭘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떡으로 했습니다.
거의 피자로만 때웠었는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하자는 반 엄마의
의견을 따라 떡을 했었습니다.


오늘 우영이가 학교에서 잠깐 졸았답니다. 그것도 2학년때
담임을 맡으셨던 선생님이 가르치는 시간에요.
그러자 그 선생님이 우영이를 깨우시며
"우영아! 니가 졸면 안되지. 너는 얼마나 훌륭하신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우영이가 이 무슨 소리 하고 바라보니 선생님이 다시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 내가 24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지만 연말에 학부모한테
감사하다는 연하장을 받아본건 작년이 처음이다.
그 연하장을 보내신 분이 우영이 아버님 이시다.정말 마음 씀씀이가
크신 분이지. 내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몰라."
우영이가 잠이 확 깨는 말씀을 하시며 다시 한번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우영이 너는 공부열심히 해야한다."라고요.

작년에 연하장을 사다놓고 혼자서 끙끙거리고 연하장을
쓰는 남편을 보고 제가 "쓸데없이 귀찮게 뭘써요."
라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촌지 같은것 한번도보낸적 없지만
울 신랑 선생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합니다.
2005-06-09 16: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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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강변연가 2005-06-10 08:59:41

    선생님에 대해 그렇게 행동을 해야 옳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태가 어찌 그런감.
    우영 아빠가 마음 쓰는게 참 이쁘지.
     

    • 이장집 2005-06-10 05:58:46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게 깊은 사랑일겁니다.  

      • 늘푸른유성 2005-06-09 22:35:21

        저희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선물을 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아이가 한 학년 올라 갈 때 쯤에 선생님께 배즙 같은 우리 농산물을 조금 보내드립니다. 저희 마음이니까요. 새로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고 한해 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드리는 겁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고마워 하십니다.
        서로가 고마워 하는 마음이 있어야 겠죠.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 지리산숨결 2005-06-09 19:10:52

          ㅎㅎㅎㅎ
          그 아버님도 아버님이지만
          그 선생님도 참 멋진분이십니다.

          그런식의 역사적 전통성이 확실한(?) 칭찬을
          아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끙끙거리는 길선생님이 모입니다. 핫하하~~~~~~
           

          • 노래하는별 2005-06-09 16:55:32

            그렇군요
            작은 배려와 정성이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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