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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지리산 정상에서....
지리산숨결 2005-06-20 10:50:46 | 조회: 5355










하동으로 이사를 온지
4년째에서야 지리산 종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8년만에 처음 종주를 했나봅니다.
이틀밤을 산에서 보냈죠. 장장 31km를 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솔길님, 노래하는 별님, 파르티잔님과 부인, 하리님, 지리산숨결,
그리고 선영이, 성은이, 성우와 함께 했습니다.
손탈님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저희와의 일을 접었죠.

파르티잔님과 부인은 워낙 베테랑이라 첫날밤만 우리와 함께하고
1박2일에 종주를 마무리 했습니다. 엄청남니다. 그 체력!!

오랜만에 긴시간 걷고 걸었습니다.
여기 내려온 지난 시간을 장시간 되돌아보는 값진시간이었죠.
참 놀라운 장엄함,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곳곳에서
멈춰 가슴으로 지리산을 가득담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리산이 넘 좋아 닉을 '지리산숨결'로 했는데
이제서야 그 닉네임을 쓸 기본자격이 된듯합니다.

식구들과 아이들과 연에 2회정도는 종주를 해볼까합니다.
우리가 선택한 노고단부터 천왕봉코스외에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1박2일로도 아님 금요일 밤산행으로 출발하는 것으로도 가능하죠.
이번 처음으로 천왕봉을 새벽 3시20분에 올랐는데 밤산행도
후레쉬없어도 가능하겠어요.

이번에 저희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감탄을 했습니다.
31km 종주를 끝내고도 돌아와 그 흥이 남아선지 잠을 자려하지 않네요.
전혀 피곤한 구석이 없습니다. 함께 한 식구들고 그 체력에 감탄을 함니다.
산에 오른 아이들은 우리아이들 외 단 2명 밖에 없을정도로 지리산 종주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길인데도 전혀 어려움 없이 밑바닥에 얇은 싸구려 신발들을
싣고 당차게 해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함께한 식구들 모두들 넘 멋지게 해냈습니다.
모두들 월요일 아침,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네요.
다시 힘찬 가슴들이 한주를 엮어갑니다.
지리산의 정기를 품고 멋진 자농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005-06-20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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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나무신장 2005-07-01 22:39:47

    부럽습니다.
    지리산 종주, 눈에 선합니다. 언제나 감동을 선사하는 장쾌한
    지리의 웅장함에 인간은 선해질 수밖에 없죠.
    장합니다. 아이들이요.
     

    • jayu 2005-06-23 21:51:40

      오랜만입니다
      한수 배워갑니다
       

      • 지리산숨결 2005-06-21 16:24:19

        바르바라님, 파란색님
        모두 곱고 고운 마음을 가진 분 같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 파란색 2005-06-21 12:57:35

          이번 모임에서 꼭 인사드리고 싶네요.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욕심때문임을 잘 알면서도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네요.
          정말 좋아보입니다.
          주말에 뵙죠.
           

          • 바르바라 2005-06-21 05:04:25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부터드리는 것이 순서같네요.
            저번 경주에서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건네주신 명함받고,, 진작부터
            자농홈피에 방문했었는데.. 이제야 글 남기게 되네요..
            이 사진을 보고서야,, 지리산숨결님이... 그 강사님이구나..생각!!!
            하고 안심하고 글 남깁니다.. 앞으로 짬짬이 들어와 글 남길께요..
            지리산 정상에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그럼...안녕히계세요.
             

            • 정도령복숭아 2005-06-20 22:50:49

              넉넉한 지리산품에 안겼네요
              자연과 함께된 님들 ..
              부럽습니다.
               

              • 후투티 2005-06-20 20:56:38

                제가아는 퇴직하신 선배님은 천왕봉을 162번 오르셧다는데.
                그분의 말슴이 한번 오를 때마다 수명이 1년씩 길어진다 하시던대.
                님들은 좋겠습니다.
                 

                • 파르 티잔 2005-06-20 14:20:35

                  정말로 숨결님 아이들 체력이 대단했습니다.
                  저랑 함께 선발대로 함께 걸었는데요.
                  50분걷고 5분 쉬는 식으로 걸었는데 아이들이 전혀 지친 기색이 없이
                  오래 쉬면 더 힘들어진다고 저보고 빨리 가자고 하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체력.. 그 강인함..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둘 째 가라면 서러운 체력이었습니다.
                  매년 하동에서 열리는 형제봉 등산대회에 꼭 한 번 아이들과 1조를 만들어 참가 해야 겠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5-06-20 11:07:12

                    제가 아이들을 키운 과정 간단설명해보겠습니다.
                    암튼 이번 기회로 저는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놀라운 저력, 체력을
                    발견해습니다. 산악마라톤이 전문인 파르티잔도 아이들 체력에 대해서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1. 태어나서 3일째부터 현미밥알을 매일 2~3알 먹이기 시작, 계속 양을 늘려나갔음.

                    2. 모유 다음 이유식을 안하고 오곡이상의 미숫가루로 들어갔음.

                    3. 밥은 거의 5곡이상의 잡곡을 먹이고 편식을 못하도록 식판에다
                    먹을 양을 골고루 나눠주어 그것을 꼭 다먹도록 했음. 가공식품은 거의 밥상에 올리지 않았음.

                    4. 1주 1회 불량식품 먹는 날로 정해 이날은 아이들이 원하는 인스턴트식품을 사주었음. 지금까지도 이 규칙은 유효함.

                    5. 아이가 울때 한번도 안아주지 않았음. 배고파서 울때 밥주는 것 외에 노터치!

                    6. 아이를 한번도 업어서 키우지 않았음. 차에서 곤하게 자고 있어도
                    반드시 아이들 깨워서 스스로 걸어 집으로 들어갈때까지 호된 협박(?)을 함. ㅎㅎㅎ

                    7. 공부에 대한 의무감은 약간 느끼게 하지만 죄책감은 들지 않게했음. ㅋㅋㅋ 그래서 항상 중간만 가고 있음.

                    8. 아이들 방은 스스로 청소해야함.

                    9. 아침 7:20~8:00까지 저녁 7:00~8:00에는 반드시 영어책을 가지고
                    제방에 와서 공부를 함께 함. 이렇게 한지 몇달째 되는데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 간단하게 저희에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을 그리고 강인하게, 세상을 헤쳐나갈 자립적 역량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어 그렇게 했는데.....
                    이번 지리산 종주로 다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것이 아니었음을 실감하고 두서없이 글을 올려봅니다.

                    아이들 건강이요.
                    잡곡밥과 김치 된장등... 그리고 식판에 꼭 분배해서 편식을 못하게 하는 것,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저희처럼 병원한번 안가고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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