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풀을 뽑다 울고말았어요....
실미원 2005-06-22 21:47:08 | 조회: 4649
농사를 지으면서 항상 풀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루는데...

지난 토요일 인성여중생들이 풀을 뽑고 나머지 풀을
뽑았습니다.

날씨는 30도 이상이 되지요
명아주나 쑥과 일반풀들은 그래도 낫으로 쓰러트리면
되는데...
덩쿨지어 올라가면서 몸에 닿으면 상처가 나는 풀은
정말이지 낫으로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하우스옆 좁은곳에 들어가 이풀을 잘라내는데
몸에 달라붙지 땀은 비오듯하지
순간 이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야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막 눈물이 나왔습니다.
처음 농사를 짓던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일일이 풀을 예취기 아니면 낫으로 깍아야합니다.
예취기는 위험해서 낫으로 깍지요...

어제 한번 힘이 들어서 그냥 땅에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눈물도 막 나오고...
그래도 끝까지 풀을 다 깍고 저녁을 하러 나오니
7시 30분이더군요....

도빈아빠 친구분이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고
오늘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늘 모든일에 감사를 해야함에도
사람인지라 때론 감사함을 잊고 사는 저에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게 해주신 친구분께
감사드립니다.

나 하나의 수고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농산물이 생산된다는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실미원에서 도빈맘
2005-06-22 21:47:08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문사철시서화 2005-06-23 23:36:14

    저도 아이들과 텃밭을 일구는데요.
    틈을 못내 한 주가 아닌, 보름만에 밭에 갔다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밭인지, 풀밭인지...
    그 풀 뽑다가 적당히 포기해버렸습니다. ㅎㅎ
    실미원님의 그 심정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네요.
    힘내십시오!!
     

    • 산야로 2005-06-23 14:42:10

      풀과의 전쟁은 어디서나 같군요 저도 1000여평 고구마 밭에 띠풀과 잡초들이 고구마순을 완전히 덮어 오네요 혼자 하다보니 울고 싶고 포기 하고 싶고 약통한번 져버리고 싶은마음 간절 하지만 모든사람 먹거리라 꾹 참고 버티어 봅니다 오늘이 힘들어도 수확할때의 기쁨을 생각 하며 매사에 감사하며 참고 살아봅시다 웃음이 있겠지요  

      • 하리 2005-06-23 14:15:12

        음... 부끄럽군요.
        손바닥만한 텃밭도 한개도 안돌봐서
        풀이 작물보다 더 많은 지경이라.. -_-;

        농사꾼이 되는길은 멀고도 험하여라..


        꼭 건강조심 하십시오 실미원님~!
         

        • 노래하는별 2005-06-23 10:53:12

          그렇게 정성을 모아 포도를 생산하시는군요
          건강 조심하세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 파르 티잔 2005-06-23 10:05:51

            낫으로 풀깍는 일 안해본 사람은 상상하기 어렵죠.
            저도 고등학교 때 논두덕에 풀깍다가 더위 먹어서 쓰러진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눈물나더군요. 하루종이 땅바닥을 기어다니면서 ...
            실미원님
            한 낮에 일하실때는 수분섭취에 주의하시구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멋진 포도가 기대됩니다.
             

            • 차(茶)사랑 2005-06-23 02:33:09

              도빈맘님 힘내세요...
              그래도 자연과 함께 생활하잔습니까..

              좋은날이 올것입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474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10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48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106
              3379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8) 2005-07-27 5068
              3378 입맛없을때 아삭아삭소리나는 "아삭이고추"와~~ (1) 2005-07-27 4793
              3377 웰빙자색감자 2005-07-27 4793
              3376 자기야! 몰래 카메라 있어. (4) - 2005-07-27 5294
              3375 저는 늙으면 이렇게 살렵니다^^ (10) - 2005-07-27 6050
              3374 남편이 넘 고마울때 (4) - 2005-07-26 4605
              3373 올 여름이 지나면 우포늪에서 님들과.... (8) - 2005-07-26 4829
              3372 나이야 가라 (3) 2005-07-26 4588
              3371 삼복더위를 시원하게 2005-07-26 4312
              3370 한 달 후에 새로운 자농몰이 탄생 그리고.... (5) - 2005-07-26 4845
              3369 한여름밤의 독서? ^6^ (2) - 2005-07-25 4766
              3368 중복이네요 맛있게 드세요 ^^ (7) - 2005-07-25 4528
              3367 친구란.... (3) - 2005-07-25 4634
              3366 하리님! 잘 들어가셨나요? (3) - 2005-07-24 4829
              3365 잘 도착했습니다. (2) - 2005-07-24 5052
              3364 이런것 보셧나요? (3) 2005-07-24 4824
              3363 씨원~한 바다!! 발 담그고 싶지 않으세요? (3) - 2005-07-23 4954
              3362 어느 분이 오셨나요? (2) 2005-07-22 4929
              3361 그런대로 고추가 잘자라네요 2005-07-22 5351
              3360 샛별l★l뽀l봐쥬l (2) 2005-07-22 5126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