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직접 촬영에 연출까지....) 이의호 카메듀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ebs에 감사드립니다.
욕심에 제일먼저 글을 남기려 했는데 벌써 세분이나 먼저 글을 남기셨네요.
ebs에서 자연다큐 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역시 공사창립을 그냥 넘기시지 않았네요. 이번에 제대로 된 영상물을 시청해 전 지금 매우 흥분된 상태입니다.
역시 빼어난 영상미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신기(神技)에 가까운 촬영, 탄탄한 연출력까지....또한 흙의 소중함이라는 메세지까지...
올해 한국방송대상을 과감하게 점쳐되 되지 않을까합니다.
시청률, 시청점유율이 100% 나와도 모자람이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시청자가 보는 그날까지 다시보기 서비스는 쭉~~~욱~~~계속
되야합니다.
예전 작품인 <논>과 비슷한 스타일인거 같으면서 촬영술이 조금더 섬세해진거
같습니다.
앞부분의 자연과 인간...농촌과 도시....이런 비교로 시작하는 것은 <풀섶의 세레나데>에서 도입부분의 시끄러운 도시의 소리..오락실소리등....과 비슷하게 나간거
같은데 그래도 <흙>에서는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ebs에서는 보통 자연다큐를 "종(種)", "개체"수순에서 다루는게 특징인데 이의호 카메류서님은 특징이 좀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아이템을 선정하는 거같습니다.(잠자리 빼고요..) 논...풀섶의 세레나데....사냥꾼의 세계
그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생태적 지위(niche) 에 대한 영상물을 만들어 내시는게
특징인거 같은데 이번 작품역시 그렇게 봐도 되지 안을까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물론, 빼어난 영상과 신기한 촬영술또한 무시못하지만)
대나무숲에서 미생물을 채취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처음부분과 끝부분에 배치
해서 땅에서 얻고 땅에서 자라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물질의 순환과정을 잘표현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생물을 그렇게 채취하는 장면은 처음봤습니다.
그리고 내레이션의 선택이 다른 작품과 좀 달랐습니다. 최불암씨를 내래이션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같은데 구수한 목소리와 흙의 이미지가 딱 맞아 떨어진거
같습니다. 내레이션또한 최고 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특히 미생물 쪽에서) 생물학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일반 시청자가 느끼기에 용어들이 약간 어려운거 같습니다.
마치 과학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전체적인 면에서 충분히 커버가 되고도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랫만의 갈증을 해소한듯한 느낌이어서 비록 더운 여름밤이지만
편안한 잠을 이룰거 같습니다.
내일부터 당분간은 <흙>에 대해 광고를 하고 다녀야 할거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보여준 ebs에 보답하고 싶네요...
p.s EBS 공사창립 5주년 축하드립니다...그리고 자연다큐 좀 많이 만들어
방송좀 해주세요.... ^^
ebs 게시판에 wildlife81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