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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모두 비피해 없이 정모에서 잘 가셨나요?
토끼얌 2005-06-29 00:15:29 | 조회: 4674
안녕하세요?
저 모임에 참석한 귀농사모 솔로들 중 토끼얌이라고 합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리님의 소개메일을 받고 핑계인지 바쁜척 하면서 제대로 읽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그런것이 있구나 했는데 함께 간 솔로님들께서 프로그램이 좋으니
한번 가보는것이 어떻겠냐고, 카풀을 제안하시더라구요.
바빠서 정신없는 김에 나들이겸 머리도 식힐겸, 편한 마음으로 함께 했는데
가는 시간이 참 오래걸리더라구요. 서울서 그곳까지 헤맨것까지 하면 약8시간..
으미, 정신없는거..ㅡㅡ;;

도착하자마자 맘마(??)먹고 원래 안먹는 커피, 유기농이라니깐 한잔 마셔보고..
다른 인스턴트보다 더 진한것 같더라구요.
흙이란 영상물 보고 깜짝 함 놀래고..흙속에 그렇게 많은 생명과 힘이 있었다니..
그리고 자기소개.. 몇몇 아는 분들도 계신듯해서 영 낯설거나 그렇진 않더라구요.
하리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조실장님(닉넴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적응해갈라는데
드뎌 밤시간의 만찬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유기농 먹거리라는것이 그렇게 풍부하게 널려있으니
은근히 음식남을 걱정도 되면서 열심히 지어놓은 것을 먹기만 하는것이 죄송스럽게도
하고.. 암튼 그 은혜를 갚는길은 열심히 맛나게 먹고 열심히 노는길밖에 없다..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토끼처럼 겅충겅충(?ㅡㅡ;) 뛰면서 놀았습니다.

그 열정을 이기지 못해 또 섬진강변을 향해 걸었습니다.
가까운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멀더라구요.
어두운 강변에 어두운 액체가 흘러가는 것을 편한 자세로 물끄러미 보면서
두런두런 나눈 얘기에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시원한 모래에 발을 파묻고
나이드신 어른들이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하며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하하하하하(죄송~) 저도 즐거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조금 힘들긴 했지만 강변까지 간것을 후회하진 않았구요.
닭죽을 못먹은 것이 넘 후회되여~ 앙~ ㅜ.ㅠ 내 닭죽~~~
토끼도 닭죽 먹을줄 아는뎅.. 에혀~ 배고파라..
이 오밤중에 뭐라도 먹어야겠네염..

암튼 비를 쫄딱 맞아가며 감나무(맞죠?)농사짓는 곳도 가보고
아쉬운 작별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는 길도 나름대로 순탄하였고 잠도 잘왔습니다.
하리님 싸주신 과일을 오면서 나눠먹고 참외도 한개씩 나눠가졌습니다.
또 올때 나눠주신 커피랑 매실이랑 나중에 들른 댁에서 녹차가루까지 받았으니
정말 면목없더라구요.
담에는 꼭 참석해서 열심히 일하고 먹던지 해야할듯 합니다.
영 죄송스러버서리.. ^^ㅋ

저희를 반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넘 좋은 먹거리 맛볼수 있게 해주셔서 또 감사하고
정이 오가는 훌륭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또 그렇구요.. ^^
저희 사무실에서 녹차가루랑 커피랑 시식 시키면서 홍보도 하고 있답니다.
매실은 제가 아껴먹을라구 얘기도 안꺼냈대~요!! ^^헤헤

여러분~
행복하시고 즐건 하루하루 되세요~
유기농 농업하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여러 솔로님들도 귀농할 희망이 생겨나요~
특히 이런 장을 마련해주신 자농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신 : 장마비에 비피해 없으시도록 조심하세요.. 또 뵈요~ ^^

무지 감사한 토끼얌이가 두서없이 막 올림..
2005-06-29 0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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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토끼얌 2005-06-30 02:55:51

    ㅡㅡ;; 흠흠.. 그 특별한 것은 말씀못드림다.. 저의 노하우~ ^^헤헤
    토끼가 사람노릇하려면 글케 되구요. 기타쳐주신 회원님, 넘 감사합니다.숨결님이랑 모두요~ 녹차가루도 잘먹고 있음다. 자주는 못올수 있지만 잊지않고 올께요~ 자농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 산옹 2005-06-30 01:21:58

      통키타에 흥이나서 춤추며 즐거워하는 사람은 처음봐요.
      덕분에 주변사람들도 덩달아서 유쾌해져요!
      어딜가든 토끼님의 인기는 사그라들줄을 모르네요.
      토끼님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봐요^^;
       

      • 서툰농사꾼 2005-06-29 09:44:13

        토끼양님 멀리서오셔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 가셨군요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좋은 볼거리 더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을텐데...
        다음에 기회되면....
        서울서 이곳까지 시외버스로는 4시간걸립니다 하루6번 있죠
        나중에 들른댁에 다음에 또오시면 더좋은차 대접하고
        더좋은 선물 많이 드리겠습니다....
         

        • 하리 2005-06-29 09:20:06

          역시나 토끼얌님.
          같이 노래부르고 놀아본건 첨이었는데
          그 명성이 무었때문인지 조금 알듯 하던데요. 하하하..

          오시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군요.
          먼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농 농민들은 나이불문 모두 청춘이라 두꺼비 그런건
          뭐.. 예사일이고 아주 기상천외한 일도 잘 하구 댕기십니다. ^^;

          명절 끝나고 이번엔 좀 오기쉬운 곳에서 정모와는 틀린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오셔서 또 한번 어울어져 보길 바래요.

          글쿠.. 커뮤니티에서 자주 뵈용~~ 으흐흐흐...
           

          • 차(茶)사랑 2005-06-29 07:17:35

            토끼얌님 방가버유...

            잼있었나보네요, 만나뵙게되어서 억시로 반가밧습니다.
            담에 화개오시거들랑 차한잔허시고 가세요..

            쌍계사 구경도 허시고, 우리집이 쌍계사 매표소가있는마을이거든요..
            불일폭포까정 산행도 좋습니다..

            시간되시거든 함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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