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똑똑한사람은
잘난체 하는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고,
얌전한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활력있는 사람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이고,
잘 웃는 사람은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예의바른 사람은
얄미운 사람으로 보이고,
듬직한 사람은 미련하게 보인다.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잘난체 하는 사람도 참 똑똑해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도 참 착해 보이고,
소극적인 사람도 참 얌전해 보이고,
까부는 사람도 참 활기있어 보이고,
실없는 사람도 참 밝아 보이고,
얄미운 사람도 참 싹싹해 보이고,
미련한 사람도 참 든든하게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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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상자 밖의 사람, 상자 안의 사람'에도
이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똑같은 행동을 해도 그 사람의 의식이
어디에 머무르느냐에 따라 파생되는 상황은 아주 다르다고..
똑같은 배려도
'자기 자신의 우월의식'이나 '상황을 이용하려는 계산' 같은 것이
깔려 있다면 전혀다른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로 남는다구요
생활하면서 종종 그런것을 느낍니다
의식이나 마음 상태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의 해석이 너무 달라지지요
사람도 예외는 아니구요
'어디에 둔다'라는 표현이 너무 막연하지만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요즘 난초향님이 언젠가 영화 '라쇼몽'에 대해 해설한
내용중에 한 구절이 많이 생각합니다
< 다른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존재입니다.
은밀하게..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과장하거나
자신을 미화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좀 더 그럴듯한 존재로
남에게 보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인가 봅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이 좀더 나은 인간이라고 거짓말하지 않으면 못견딥니다.
어쩌면 어떤 인간들은 이 거짓을 자신의 무덤까지 가져가면서도 끝내
이 거짓을 포기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
저도 위의 모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역시 자유롭지 못한 타인들을 봅니다
저는 그럴 때 '절망'을 느낍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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