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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까운 곳에
연지 2005-07-27 14:57:37 | 조회: 4884
가까운 곳에 자농이 있지만, 눈인사 한번 하기 힘든 이유는..
다 제 게으름 때문이지요. 그렇지요.

이제 숨결님 말고도, 어여쁜 하리님과 오솔길님도 지난번 직접 대면했으니,
자농에도 이제 제가 아는 분이 엄청 많아 졌네요^^
가끔 들어와서는.. 밀린 숙제 하듯 그간 올라온 글들을 쭈욱 읽어 보면서
혼자 웃고, 눈시울 뜨거워지고.. 그런답니다.
사람사는 모습들이 즐거우면서도 또 한편으론 눈물겨운.

음악방에서 예전에 숨결님이 올리신
크리스 드 버그의 나타샤 댄스를 제 홈피에 옮겨서는
무한반복 듣고 있는 중입니다.
이 노래가 오늘의 제 감성과는 딱 맞아 떨어져서... 멈출줄을 모르네요.

얼마전... 파키스탄에 있는 친구에게서 엽서가 왔는데..
이런 말이 눈물처럼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놈의 '사랑'은 식질 않네요. 차라리 마음이라도 식어버리면
그 핑계로 도망이라도 갈텐데. 그에 대한 사랑이 이 척박한 땅에서도 날 놔주질 않네요.>

하루종일... 그 엽서를 부여잡고 속울음을 울었네요.
그 척박한 땅에서 그녀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 '사랑'이듯.
이렇게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저를 불러온 것도 '사랑'이지요.
그 사랑의 힘으로.. 이곳 새로운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고,
산을 익히고.. 강물을 마음에 흐르게 하고...
그러나 그 인간의 사랑이... 더 큰 사랑으로.... 변화할때....
스스로 진정 자유로와 지리라는 것을,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날입니다.

어느날, 문득 자농에 놀러가거나,
혹시라도 더 마음이 동하면
저희집에서 이열치열 뜨거운 차 한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2005-07-27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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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지리산숨결 2005-07-27 15:41:23

    그렇게 사시는군요.
    차말고 거 곡차 한잔이면 더욱 좋겠소. ㅎㅎㅎ
     

    • 하리 2005-07-27 16:10:33

      어이쿠 연지님~ 반갑습니다. ^^

      요즘도 많이 바쁘시나요?
      해질녁해서 놀러좀 오세요.
      같이 평사리 산책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 좀 했으면 좋을텐데요.
      왠즈이 센티메탈 해질때 제가 위로가 될수 있음 전화 주십셩~


      계시는곳 무지 가보고 싶은데 초대해주신다니 기대 하겠습니다. ^^*
       

      • 노래하는별 2005-07-28 10:03:02

        연지님 궁금한데요 ^^
        문득 한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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