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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나는 행복한 사람
도적눔 2005-07-27 23:21:03 | 조회: 5240
도시락 배달을 했습니다.
결식아동들은 뱡학이면 오히려 밥을 굼는다고 합니다.
지난번 도시락 파동이후에 교육부에서 방학때만 복지부로 이관 된답니다.(정확한건지 저도 잘 모르지만 사회 복지관에서 주관 하는 일이었습니다.)
국민 5명중에 1명은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대한 민국 인데, 밥을 굷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니..
처음 가는 길이라 공인 요원과 함께 했습니다.집을 모르기때문입니다...
근데 그동안 내가 아무 생각없이 지나 가던 길에 한 집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사는 학생집이었습니다.
반찬과 쌀을 주고 그냥 나왔습니다. 냉동실과 냉장실에 넣을 것을 구분하여 가르쳐주고는..
그 학생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자존심이 상했겠죠... 압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인사도 변변히 못드리고 그냥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안타깝고 서글프고..참 복잡미묘한 감정이 교차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쌀이 남아돌아 논에다가 콩을 심으라는둥, 그냥 휴경신청을 하면 돈을 준다는둥하는게 정부 정책인데 밥을 굶고 있는 학생이 이리도 많은데..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 터질것 같아도 다 먹었습니다...
배부르게 먹을수 있었던 오늘 하루 전 행복한 놈입니다..

근데 눈물도 나면서 C不 이란 말도 나옵니다..죄송합니다..
2005-07-27 23: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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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그려 2005-07-29 18:11:56

    행복한 도적눔님! 계속계속 행복하시구..많이많이 나눠주세요~~^^  

    • 도적눔 2005-07-29 11:35:39

      배탈이 나서 병원을 갈까합니다...(전날 음식이 조금 이상했는데 아까워서 먹었더니만..결국)
      어제 시골의사(박경철)님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었습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 말씀이 자기는 병원이 장애인들에게 바가지 씌우는걸 보면 못 참겠답니다..가지지 못한자에 대한 베려하는 그분과 있으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지금 경북 안동에서 진료를 하시는데,곧 영화로 만들어진답니다.
      송강호씨가 주인공으로 내정되었다고 하네요..좋은소식이 많아지고 다들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기쁜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시냇물 2005-07-28 21:48:53

        나눔을 하는것이 미안할때가 많은건..

        왜냐면 그건
        상대방보다 내가 더 행복해지니까요
        그래서 미안함과 감사함이 더하지요
         

        • 하리 2005-07-28 13:10:26

          좋은일 하셧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도적님은 행복한 사람 맞습니덩~

          나는 어제 벨님이 C佛한 사실을 알고 있당..
           

          • 난초향 2005-07-28 09:21:09

            ..... 조금 자존심이 상했겠죠... 압니다..그래서 할머니께 인사도 변변히 못드리고 그냥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근데 눈물도 나면서 C不 이란 말도 나옵니다...
            나눔이 개폼 똥폼잡는 선심성 나눔도 있지만 자존심 상할까 인사도 변변히 못하고 도망치듯 돌아서서 배터지게 콩국수 먹다 눈물나는 나눔도 있습니다. 무엇을 나누는 나눔이어야 할까요.. 삶을 나누는 나눔.
             

            • 노래하는별 2005-07-28 08:01:51

              도적눔님! 그런 하루를 보내셨군요 만감이 교차하는....
              저도 어제 하루는 C佛에 대한 참선을 하는 하루였습니다
              이놈의 성질머리때문에...
               

              • 정도령복숭아 2005-07-28 01:41:47

                보람된 일을 하시네요
                우리가 사는 생에 가려진 부족한삶
                모두가 헤아려야 할텐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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