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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제가 남편의 뺨을 쳣습니다.
늘푸른유성 2005-07-28 21:52:15 | 조회: 4924
아침에 비가 오기전에 후딱 옥수수를 따고 오자며 밭으로 갔습니다.
한참 옥수수를 따다가 흘낏 남편을 바라보니
아 글씨...
모기란놈이 울 남편 볼에 앉아서 얼마나 신나게
먹고 있는지 배가 볼록 합니다.
생각 할 것도 없이 뺨을 후려 쳤습니다.
울 남편 졸지에 뺨 맞고 어리둥절 .....
제 손에 피랑 범벅이 된 이 놈을 보여주니
한참을 제 얼굴만 바라봅니다.
"왜?"
"응.복수를 하려고 . 근디 이것들이 다 어딜갔지?"
제 얼굴에 모기가 붙으면 똑 같이 치려고 기다리는데
이놈 모기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울 남편 혈액형이AB형 이거든요.
저는 0형 이구요.
남편처럼 AB형인 사람들은 피가 달다면서요
남편과 함께 있으면 모기가 저 한테는 잘 붙지 않습니다.
결국 어떻게 했냐구요. 기다리다 지친 울 남편
제 어깨에 붙은 파리만 잡고 슬슬 오기 시작하는 비 때문에
다시 옥수수로 눈을 돌렸죠.

내일은 오늘 딴 이 옥수수를 입심 발휘해 팔아야 합니다.
종자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대학찰을 심었더니 맛이
쥑입니다.
2005-07-28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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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시냇물 2005-07-28 21:58:38

    ㅎㅎㅎ
    우찌 그런일이~~~
    울남편도 같이 있음 저의 모기향이 됩니다
    저에게 모기가 근접도 안하지요 ㅎㅎ
     

    • 정도령복숭아 2005-07-29 01:20:52

      유성님 안녕하세요
      저는 자농몰에서 옥수수 다팔았는데..^^
      반응이 넘좋았지요
      수확 열심히 하시고 판매도 잘하세요.
       

      • 후투티 2005-07-29 07:21:51

        제목만 보아서는 부부싸움 하신줄 알았습니다.
        오손도손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들이 참으로 아름답 습니다.
        만약에 농촌의 여름에 모기가 없다면 어떨까요?
        모기 좋아할분 별로 없겠지요?
         

        • 강물처럼 2005-07-29 09:26:37

          넘 웃기는 경험담,
          짜증스러운 폭염속에 찡그렸던 얼굴이
          덕택에 좀 펴졌습니다.

          일상을 ㅈㄹ 이요하여
          아름답고 즐거운 글로 만들어 내는 솜씨
          자농인이기에 가능할 것 가습니다.

          한번 웃고나니 한결 마음이 가뿐합니다
          더위속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십시요._()_
           

          • 노래하는별 2005-07-29 09:52:12

            저희도 하리님이 자농 공식 모기향인디 ㅎㅎㅎ
            며칠전 빨래를 너는데 모기가 떼로 덤비던데요 무섭더군요
            모기떼!
             

            • 하리 2005-07-29 13:41:57

              진짜 쇼킹한 제목이네요. ^^

              아... 모기는 너무 싫어요.

              모기,풀벌레에게 유난히 잘물리고
              먼지,풀독,햇볕 등등.. 좀 뭐한 곳만가면 가려워서 돌아부리겄어요.

              나보다 모기한테 잘물리는 사람좀 옆에 있었으면 흑..
               

              • 물푸레나무 2005-07-29 23:01:13

                늘푸른유성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부부 모습입니다.

                근데~~~
                울 남편 혈액형은 AB형이고
                저는 O형인데
                모기들은 왜 자꾸 저만 물까요?

                아, 모기에 물리는 거 정말 싫어요.
                남편한테 뺨 맞는 게 더 좋아요!
                 

                • 참다래 2005-07-30 00:12:01

                  늘푸른유성님 반갑습니다.
                  지가 요즘 쪼께 바빠서..ㅎㅎㅎ

                  우리부부도 난 AB형이고
                  집사람은 O형인디

                  과수원에 같이 일하면
                  우리 과수원엔 홀에비 모기와
                  노총각 모기만 있는지.
                  집사람한테만 달려덜고
                  저한테는 오라케도 안옵니더.

                  늘푸른유성님밭에는 과부모기와
                  노처녀 모기만 있는것 같심니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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