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제가 남편의 뺨을 쳣습니다.
늘푸른유성 2005-07-28 21:52:15 | 조회: 4922
아침에 비가 오기전에 후딱 옥수수를 따고 오자며 밭으로 갔습니다.
한참 옥수수를 따다가 흘낏 남편을 바라보니
아 글씨...
모기란놈이 울 남편 볼에 앉아서 얼마나 신나게
먹고 있는지 배가 볼록 합니다.
생각 할 것도 없이 뺨을 후려 쳤습니다.
울 남편 졸지에 뺨 맞고 어리둥절 .....
제 손에 피랑 범벅이 된 이 놈을 보여주니
한참을 제 얼굴만 바라봅니다.
"왜?"
"응.복수를 하려고 . 근디 이것들이 다 어딜갔지?"
제 얼굴에 모기가 붙으면 똑 같이 치려고 기다리는데
이놈 모기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울 남편 혈액형이AB형 이거든요.
저는 0형 이구요.
남편처럼 AB형인 사람들은 피가 달다면서요
남편과 함께 있으면 모기가 저 한테는 잘 붙지 않습니다.
결국 어떻게 했냐구요. 기다리다 지친 울 남편
제 어깨에 붙은 파리만 잡고 슬슬 오기 시작하는 비 때문에
다시 옥수수로 눈을 돌렸죠.

내일은 오늘 딴 이 옥수수를 입심 발휘해 팔아야 합니다.
종자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대학찰을 심었더니 맛이
쥑입니다.
2005-07-28 21:52:15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참다래 2005-07-30 00:12:01

    늘푸른유성님 반갑습니다.
    지가 요즘 쪼께 바빠서..ㅎㅎㅎ

    우리부부도 난 AB형이고
    집사람은 O형인디

    과수원에 같이 일하면
    우리 과수원엔 홀에비 모기와
    노총각 모기만 있는지.
    집사람한테만 달려덜고
    저한테는 오라케도 안옵니더.

    늘푸른유성님밭에는 과부모기와
    노처녀 모기만 있는것 같심니더..ㅋㅋㅋㅋ
     

    • 물푸레나무 2005-07-29 23:01:13

      늘푸른유성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부부 모습입니다.

      근데~~~
      울 남편 혈액형은 AB형이고
      저는 O형인데
      모기들은 왜 자꾸 저만 물까요?

      아, 모기에 물리는 거 정말 싫어요.
      남편한테 뺨 맞는 게 더 좋아요!
       

      • 하리 2005-07-29 13:41:57

        진짜 쇼킹한 제목이네요. ^^

        아... 모기는 너무 싫어요.

        모기,풀벌레에게 유난히 잘물리고
        먼지,풀독,햇볕 등등.. 좀 뭐한 곳만가면 가려워서 돌아부리겄어요.

        나보다 모기한테 잘물리는 사람좀 옆에 있었으면 흑..
         

        • 노래하는별 2005-07-29 09:52:12

          저희도 하리님이 자농 공식 모기향인디 ㅎㅎㅎ
          며칠전 빨래를 너는데 모기가 떼로 덤비던데요 무섭더군요
          모기떼!
           

          • 강물처럼 2005-07-29 09:26:37

            넘 웃기는 경험담,
            짜증스러운 폭염속에 찡그렸던 얼굴이
            덕택에 좀 펴졌습니다.

            일상을 ㅈㄹ 이요하여
            아름답고 즐거운 글로 만들어 내는 솜씨
            자농인이기에 가능할 것 가습니다.

            한번 웃고나니 한결 마음이 가뿐합니다
            더위속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십시요._()_
             

            • 후투티 2005-07-29 07:21:51

              제목만 보아서는 부부싸움 하신줄 알았습니다.
              오손도손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들이 참으로 아름답 습니다.
              만약에 농촌의 여름에 모기가 없다면 어떨까요?
              모기 좋아할분 별로 없겠지요?
               

              • 정도령복숭아 2005-07-29 01:20:52

                유성님 안녕하세요
                저는 자농몰에서 옥수수 다팔았는데..^^
                반응이 넘좋았지요
                수확 열심히 하시고 판매도 잘하세요.
                 

                • 시냇물 2005-07-28 21:58:38

                  ㅎㅎㅎ
                  우찌 그런일이~~~
                  울남편도 같이 있음 저의 모기향이 됩니다
                  저에게 모기가 근접도 안하지요 ㅎㅎ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6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50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93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474
                  3400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 (3) - 2005-09-16 5163
                  3399 어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4) - 2005-09-16 5334
                  3398 도로에서 만난 죽음들 (5) - 2005-09-16 5354
                  3397 악양은 신기한 곳이라니까요 (4) 2005-09-16 5017
                  3396 자농이 유명해지기는 졌나봐유~~ (4) - 2005-09-16 5113
                  3395 글터님의 한가위 인사, 뜻깊은 한가위가 되시길.... (4) - 2005-09-16 5104
                  3394 가을이면 어김없는 불청객 - 2005-09-16 4199
                  3393 가을걷이 시작 (4) - 2005-09-15 4539
                  3392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을 아시나요? (2) - 2005-09-15 5083
                  3391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 (4) - 2005-09-15 5202
                  3390 도메인명이 Naturei.net으로... (2) - 2005-09-15 4715
                  3389 요놈들(????) 보러 갈렵니다 (5) 2005-09-15 4762
                  3388 고추 하늘 아래 함께 살아요 (2) 2005-09-14 4803
                  3387 올것이 오고야 말았는가? (5) 2005-09-13 5029
                  3386 선암사 오르는 길 (6) - 2005-09-13 5076
                  3385 내가 아파트 아쥠이 부러블때 (3) - 2005-09-13 4976
                  3384 추석 한가위 명절에 2005가족행복두배 첫인사 드립니다. 2005-09-13 4790
                  3383 고마 끊자요;; (9) - 2005-09-13 4879
                  3382 못믿을 중국 농산물-④ 인삼·한약재 (1) - 2005-09-13 5422
                  3381 근절방법 딱 하나 - 2005-09-13 4276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