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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넣다가 뺐다가 ....그렇게 좋아?
늘푸른유성 2005-07-29 08:22:05 | 조회: 4893
오늘도 역시 장날입니다.
어제 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우리집 옆에 깜짝 또랑이 생기죠.
밤새 졸졸 거리며 노래를 하더니 아침엔 조용해 졌습니다.

전민동에 가면 우리 뒤에서 장사 하는 언니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같이 엄청 더운 날에도 긴 바지에 긴 팔옷 그것도 모자라
조끼 까지 꼼꼼하게 챙겨 입고 장사를 하죠.
그런데 지난 전민동 장날은 우리 뒤 유성 언니가 조끼를 벗었습니다.
신기한듯 바라보다 보니, 에게 .....
"언니 고개 숙이니 가슴이 훤히 보이네."
"뭐 뭐라구?"
뭐 다 봤는데 추수리기는.....
여름만 되면 아줌마들 가슴보랴 장사하랴 바쁩니다.
저야 여자니까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이지만 아저씨들 앞에서
푹 파진 옷에 고개 숙이는 아줌마들은....

점심때가 지나니 본적적인 더위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성 아줌마 드디어 참지 못하고 생선집에 가서 사정을 합니다.
"어름좀 주세요."
봉다리(도마동 아줌마 표현입니다. 제가 봉지에 왜 다리가 달렸냐고 하지요.)에
어름을 얻어와서는 등에 넣다가 가슴쪽에 넣다가 ....
시원해 죽겠답니다.
가끔은 머리에도 올려보고....
다리도 한번 문질러 주고.....
바라보다 웃음이 터집니다.
"언니 그렇게 더운데 긴바지를 어떻게 입어?"
"내가 늘푸른 인줄 알어 나는 반바지 입으면 땀띠 난단 말여."
거참....
오늘은 중촌동 장날인데요. 장 중에서 그래도 이곳이
가장 시원합니다.
오늘은 비온 뒤라 그런지 시원하네요. 장에 가봐야 알겠지만...
오늘은 대파값이 금값이랍니다.
저는 이만 준비하고 장에 갈랍니다.

여자분들.....
장에 가실때 옷 좀 신경쓰세요.
2005-07-29 0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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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지리산숨결 2005-07-30 08:23:34

    ㅋㅋㅋㅋ
    이런 제목에는 저 밖에 댓글을 달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죠. ㅎㅎㅎ

    얼마전 아이들 식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하고
    백무동쪽으로 내려오는데 젊은 대학생 수백명이 올라오는 겁니다.
    본의 하니게 글쎄....
    그.....

    생생하게 볼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제가 식구들에게
    "어 거참 좋네~~~"
    하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식구들중에서 저만 봤나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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