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기본연찬을 다녀 와서...
설판농장 2005-07-31 08:09:53 | 조회: 5166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기본연찬 을 몸부림 치면서,
아니 몸서리(?) 치면서 마쳤습니다.
제게 어떤 의미로 다가 설런지는
두고 두고 곱 씹으며,
일상 생활에 녹아 들었으면 합니다.
작게는 먹을 것 없는 내 아들과 내 딸들을 위해서라도..
2005-07-31 08:09:53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다리 2005-08-01 20:35:25

    한명씩 한명씩 바뀌어 가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세상도 좋게 바뀌어 가겠지요..
    함께 하게 되어 반갑네요. ^^
     

    • 지리산숨결 2005-08-01 20:08:44

      천천히 한가지씩 해나가십시오.
      한번에 무리하지도 마시구요.

      한주에 하나씩만 꾸준히 하면 정말 정말 달라집니다. ㅎㅎㅎ
       

      • 하리 2005-08-01 16:57:34

        멋진시 감사합니다. ^^

        얼마 안되었지만 저도 꾸벅꾸벅 졸면서 기본연찬 듣고는
        머리에 별로 남은 지식은 없어도 의욕만은 팔팔해서
        설판농장님이 하셨던것과 비슷한 결심을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좋은결심을 잊지 않으시고 오래오래 간직하셨으면 하네요.
         

        • 노래하는별 2005-08-01 15:17:51

          반갑습니다 설판농장님
          시가 담담하게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 드네요
          두고두고 곱씹는 시간을 이곳에서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289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285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734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213
          3391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 (3) - 2005-09-16 5161
          3390 어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4) - 2005-09-16 5332
          3389 도로에서 만난 죽음들 (5) - 2005-09-16 5352
          3388 악양은 신기한 곳이라니까요 (4) 2005-09-16 5014
          3387 자농이 유명해지기는 졌나봐유~~ (4) - 2005-09-16 5110
          3386 글터님의 한가위 인사, 뜻깊은 한가위가 되시길.... (4) - 2005-09-16 5101
          3385 가을이면 어김없는 불청객 - 2005-09-16 4197
          3384 가을걷이 시작 (4) - 2005-09-15 4537
          3383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을 아시나요? (2) - 2005-09-15 5080
          3382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 (4) - 2005-09-15 5199
          3381 도메인명이 Naturei.net으로... (2) - 2005-09-15 4712
          3380 요놈들(????) 보러 갈렵니다 (5) 2005-09-15 4760
          3379 고추 하늘 아래 함께 살아요 (2) 2005-09-14 4800
          3378 올것이 오고야 말았는가? (5) 2005-09-13 5027
          3377 선암사 오르는 길 (6) - 2005-09-13 5073
          3376 내가 아파트 아쥠이 부러블때 (3) - 2005-09-13 4974
          3375 추석 한가위 명절에 2005가족행복두배 첫인사 드립니다. 2005-09-13 4788
          3374 고마 끊자요;; (9) - 2005-09-13 4876
          3373 못믿을 중국 농산물-④ 인삼·한약재 (1) - 2005-09-13 5421
          3372 근절방법 딱 하나 - 2005-09-13 4271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