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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한여름 피서철의 처방전!
나리 2005-08-07 01:01:07 | 조회: 5512
★★쏨벵이 쏘였을 때 특효약★★


쏨벵이를 미역치라고도 하지요?

어떤 지방에서는 독까시치라고도 하던데?
(독까시치= 아이고!(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난다는 고기!)란 고기는 별도로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독가시치를 따치라고 부릅니다!

여름철 낚시를 하다가 먹지도 못하는 조그마한 쏨벵이를 바늘을 빼내다가... ...^^
까시에 쏘이면 무지 무지하게 아프지요!!^^
보통, 바늘을 빼다보면 엄지나 검지에 쏘이는데,
옛날 옛적에 낚시를 할때 쏘는줄 알면서도 엄지 안쪽에 한방 쏘인일이 있거던요 ^^

그 때가 아마 1970년도 초로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신나게 다닐 때였을걸요?,
장소는 지금은 제주공항 근처로 되었지만 이호 해수욕장 근처에서 였을 겁니다.

새끼 손가락보다 좀 더 큰 괴상망측한 고기가 하도 많이 올라오길래?
김이 팍! 새면서도 신기하기도 해서 옆에서 같이 낚시를 하던 친구한테 물어봤지요?
"뭐, 원래 이곳은 이런 쪼그만 고기만 낚이느냐고요?"

그랬더니, "쏨벵이"라고 하면서 쏘이면 하영!(=많이) 아프난(=아프니까)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참나!
나도 자존심이 있지 고기 빼다가 어럼하게 쏘일까봐 조심하라는 말까지 다듣고... ...?

그런데 대충 조심해서 무심결에 고기를 빼다가 팍! 쏘였습니다. "으~~아아아아~~~~~!"
쏘이는 순간 눈앞에 별이 번쩍! 하더니 억수로 아팠습니다.
지금도 별명이 하르방(=할아버지)이 옆에서 웃으면서 "괜찮아 마심?(=괞찮느냐?)"고 하더군요?
나리 20대의 하늘같은 자존심에 까딱 없고 괜히! 괜찮다고 했지요.^^

그런데 하르방이 혼자말을 하더군요... ...!
"하영 아플텐데... ..."
그래도 까딱없다는 말과 함께 괜찮다고 했습니다.

벗님인 하르방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버리지 말고 나중에 쓸 때가 있을 지도 모르니까 한쪽에 놔두라고 하더군요!!!

그 때, 30cm 안팎의 구릿이(벵어돔)이 한참 올라올 때였는데,
친구도 낚시를 하고 저도 계속해서 저도 정신없이 아침 물때에 수많은 벵어돔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엄지손가락 마디가 아리~~하더군요?^^
조금 더 있으니까 손목이 아리 아리~~하더군요???
조금 더 있으니까 팔목이 아리다 못해 쩌릿쩌릿 하면서 아파 오더군요???
조금 더 있으니까 어깨관절이 우리하게 아프더군요?????
정말로 팔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아팠습니다.^^

쏘인 팔 전체가 마디마디가 떨어져나갈 것 같이 아파 오더군요.^^(쏘여본 분은 앎!^^)
팔을 숫제 칼로 팍!하고 짤라내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온몸이 배배 꼬임현상이 나타남!^^)

낚시를 하면서 산메기나 퉁가리라는 고기에 많이 쏘여봐서 시간지나면 나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제는 겨드랑이 밑에 몽오리 서면서, 어깨위에 목까지 땡기고????
쏘인쪽의 얼굴에 마비가 오고... ...???????
머리 반쪽까지 땡기면서 골이 깨질 것 같더군요????????-----^^!!

그 와중에도 세칸반대 민장대로 벵어돔을 서너마리 더 올렸는데... ...?
정말! 도저히 아파서 낚시를 더는 할 수가 없더군요... ...-@@- ^^!!

낚시를 하다가 하도 아파서, 뭐 저런 독한것이 다 있나 싶어서 고기를 쳐다 봤더니?????
존만한 것이 뭐가 그리 독한지 기가 차고 코가 맥히 더군요... ...엉엉엉!^^

혼자서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으~으~~아~~~아~~~~!!!"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자존심 안건드리려고 옆에서 지나가는 말로"아프냐?"고 묻더군요?? (깨갱!!!)
체면이고 xx이고 이제는 진짜 "아파서 죽겠다"고 실토를 했습니다... ...끄~응!

하르방이 쏨벵이 "안버리고 남은것 있냐?"하고 묻더군요?
"뭐?" 했더니."
"아까 하영 낚아서 패데기 친 쏨벵이!" 마씀!(=말이야!)
"쪼끄만 고기 말이야?" 했더니?
"버렸어?"하길래 "아직 있는데" 했더니... ...???

<< 그 "물고기 눈깔 파서 으깨가꼬 쏘인대 발러!"하더군요... ...>>

설마! 설마! 하면서도, 회칼을 빼서 쏨벵이 눈깔을 파서 안쏘인 왼손으로 으깨서... ...
(오른손은 마비되서 거의 감각상실하여 작동이 불가능?^^)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왼손으로 억지로 벌려서 끼운다는 느낌으로 쥐고 있었지요!

놀랍고 놀랍고 기가 맥히고 코가 뻥하니 뚤리더군요... ...^^ ㅋㅋㅋ
빠게질 것 같은 머리가 팥빙수 먹은 것처럼 시원해지고,
안면 근육이 안마사가 주물러 놓은 것처럼 시원스리 풀리고,
어깨관절, 팔관절, 손목 관절이 서서히 풀리면서,
쏘였을 때 아파 올라가던 완전히 반대 순으로 아픔이 사그라지면서,
엄지손가락의 끝마디까지 풀려 버리더군요!
불과 1~2분 사이에 말이예요!!^^

우와!!!~ 진짜로 20몇년동안 그렇게 신기한 일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죽어 보지는 않았지만 죽다가 살아난 느낌이 이런 거겠지요?^^
제주 바당(=바다)고참이 그냥! 고참이 아니더군요... ...
머리숙여 존경함! ㅎㅎㅎㅎ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마냥 웃음이 나옵니다!
다들 xx맨한 물고기에 쏘여서 죽을 고생을 할때 나리 말씀 귀에 담아 두시길... ...!^^
여름 휴가 특강!
건강 하시길... ...!

벌레들에게 뜯겨 죽어가는 나리 고추좀 살려 주세요! (ㅠ.ㅠ)

차사랑님!

전정한 녹차 가지와 잎 잘우려서 먹기도 하고 밭에도 잘 주고 있습니다.
2005-08-07 0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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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나리 2005-08-09 21:14:21

    죄송 합니다! 눈이 아플때 처방전을 올려야 겠네요?^^ 우려 놓은 녹차를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시원하게 한잔 드시면 눈 아픔이 사라 지실려나?^^ 차사랑님요! 하리님 시원한 녹차 한사발? 드리세요! 눈이 시원 하게요!^^  

    • 차(茶)사랑 2005-08-08 19:55:15

      나리님 언제든 오세요.

      하리님 안경을쓴 님도 아푸니 나는 어덕허것소
       

      • 하리 2005-08-08 17:18:36

        음.. 글을 열심히 읽는데 눈이 아포요.. ^^;  

        • 나리 2005-08-07 11:19:22

          차문화 축제때 사진입니다. 장난감 같이 이쁜 애기와 천사 같은 각씨와 함께 자연을 벗삼아 가며 살아 가시는 차사랑님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악양 근처에 계시는 자농님들과도 모임을 자주 가진다는 말과 자신의 차밭을 아끼는 마음 변치 마시길... ...항상 건강 하세요! 시간이 나면 한번 들리겠습니다.  

          • 차(茶)사랑 2005-08-07 07:50:08

            나리님 우에사진은 차문화축제때 저희들 사진이군요..
            나리님 잘계시지요.
            요새 날시가 아침저녁으로는 마니 시원해졋습니다.

            고추를 살리야헐낀디, 걱정입니다.

            히얀헌 고기도 다있네요,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요 몇일 손님이 찾아와서 잘놀고 있습니다.

            일간에 시간되시면 놀로함 오세요.
            차나무 전정지를 잘쓰고 계신다니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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