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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푸르고 꼿꼿한 기상에 향긋함까지!
후투티 2005-08-08 08:29:39 | 조회: 4741
탱자나무!
흔히 하는 말 중에 귤나무가 북쪽으로 강을 건너면 탱자나무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야기일 터. 물론 탱자나무를 비하하는 뜻도 담겨 있겠지만.
필자는 올 한해도 탱자나무 처럼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차가운 겨울에도 여전히 왕성하고 뽀쪽한 초록의 가시를 키우는게 마음에든다.
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지나다 보면 이리저리 깍여. 나 라는 존재를 읺기가 십상인데 겨울에도 여전히 푸르고 무성하니 사철 변함없는 그 꼿꼿함이 마음을 끈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여전히 달려있을 .그 귀엽고 향긋한 탱자 나무열매. 모두가 달콤한 귤을 좋아해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량되어 버렸지만 탱자는 먹지 못해도 그향긋함이 있지 않은가. 잠시 입안에 달콤함을 주는 그 과실보다 그냥 손에서 오래도록
햫긋한 탱자가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겨울이 가고 봄이오면 피어나는 순백의 꽃송이들도 더없이 순결하고 아릅답지 않은가.
한번도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 같지 않고 수수하던 탱자나무는 서로 엉키고 의지하여 생울타리로 사용되고 강화도에 있는 탱자나무 천연기념물은 성벽을 쌓고 그아래 적의 칩입을 막기위한 울타리로 심어져.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오래도록 이름을 남기기에 이르렀으니.
허울뿐인 명분에 취하지않고.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의미있게 살아온 듯한 탱자나무처럼
한해를 살고 싶은것이다.

무성한가시 향기나는 꽃과열매 생울타리로 그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듯한 탱자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다.줄기가 항상 푸르러 상록수로 착각하기쉬우나 낙엽성이다.

탱자나무가 속한 운향과 식물들은 그 향기로 한목을 한다 탱자나무는 시고도 달콤한 유자나무와 감귤나무와는 사촌쯤 되어 냄새와 가시는 물론 납작한 잎사귀에 날개가 달린것도 같다.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추어탕을 끊일 때 넣거나 고급일식집에 향기나는 잎으로 장식을 하기도하는 초피나무와 산초나무와도 팔촌쯤된다....이유미의 탱자나무에서....

탱자나무 열매와 잎사귀는 왜 병해충에 걸리지 않을까? 신맛과 강한 향기 때문인지
탱자나무 열매에 벌레가먹어 구멍난것 본적이 없다 .
자연농업 자재로도 훌륭한 재료가아닐까?
2005-08-08 0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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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동천 2005-08-08 11:26:09

    오랫만입니다..........^^*.......더운데 농사일에 고생이 많으십니다..저도 요즘은 풀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비록 풀과 함께 자라지만 우리 벼들이 이제는 제법 컸습니다......우리도 어린 탱자나무들이 있는데.........이제는 관심있게 보아주겠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5-08-08 11:35:58

      후투티님의 감성이 멋지신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후투티님 두꺼비 예보관이 정말 정확하네요
      어제부터 비가 내리는것보면
       

      • 하리 2005-08-08 17:22:27

        요즘은 탱자 본지도 오래 되었네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울타리로 많이 썼는데 말이지용.

        탱자가시 참 무시무시 했는뎅.. 다 오데로 갔을까나용
         

        • 들꽃향기 2005-08-09 11:13:36

          탱자나무 오랫만에 봅니다.
          한번 실험 해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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