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사람과 비슷한 성장기와 감정을 갖는다고 하네요.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충치를 앓으며, 사춘기도 겪고, 진한 사랑도 나누며, 갈등과 번민, 고혈압과 빈혈증세까지도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인가요?
예를 들면, 과일나무가 유목기幼木期엔 줄기의 지상부와 뿌리인 지하부의 세력 확대와 균형이 맞게 이루어지나, 성장목成長木이 되어 서로 맞부딛친 가지 치기로, 자유롭게 성장한 지하부에 비해 지상부는 제한을 받아, 제대로 자랄 수 없다.이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줄기의 불균형은, 과실 발육의 부진을 가져 오고, 또한 병충해도 심해진다 이는 사춘기의 홍역이란다.
배나무의 배 터지는 이유는 과일과 잎의 싸움에서 온다! 생육기의 과일나무는 비가 안와서 물이 부족하면, 심한 스트레스로 과일과 잎 사이에 갈등과 압력이 조성되어, 심한 물싸움이 벌어진다. 이때 싸움은 잎의 백전 백승으로, 패한 과일은 크기도 작고, 당도도 떨어지며, 착색도 불량하다. 마침 비가 와서 물이 풍부해지면, 과일들은 과음으로 하얀 배를 내놓은 채, 나무에 대롱 달려서 전사한다. 이를 “열과현상”이란다. 정말 그럴까?
사람이 충치를 앓듯 나무도 유사한 증세를 나타낸다? 나무는 굵은 뿌리, 중간 뿌리, 실뿌리, 뿌리털이 있으며, 각자의 역할을 한다. 치아와 유사한 실뿌리와 뿌리털이 충치처럼 썩는 것이다. 충치의 고통과 후유증 때처럼 뿌리가 썩어들면, 그 고통으로 과일이 작고 수량이 줄며, 잎도 떨어지고, 병충해도 심해진다고 한다. 사실 일까?
한편, “연지리”라 부르는 각자의 열매를 맺으며 서로 엉켜 사는 두나무의 삶,이는 뿌리를 함께 내리며 살고 있는 이웃이 자기만 살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결국 함께 죽을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의기투합해, 한 몸으로 둘이서 함께 살아가는 현상이란다. 자구나무처럼 낮엔 활짝 편 잎이 밤엔 딱 접혀 붙어 자는 듯 함께 의지하며 살고 있는 나무가 사람보다 못할 게 무언가 참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