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제 메일에 이런 글이.....
늘푸른유성 2005-08-13 10:01:20 | 조회: 4761
제목 : 면접시험에서 있었던 일화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
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청년은 정
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이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저는
초등학교 때 등을 긁어 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게..” 하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
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
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돼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램대로 그는 도꾜의 명
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
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니까 틀림없이 발
이 가장 더러우실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내 발을 왜 닦아준다
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
이 어머니께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
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는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
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
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고생을 ...” “오늘 면
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셔요.”

아들의 손에 어머니의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은 것 같았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
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
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 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숙
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은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어깨에
어머니의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
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
머니 한 분 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2005-08-13 10:01:20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자연인 2005-08-15 21:04:29

    심금을 울리는 글입니다
    누구의 글인지 지금도 그런 면접관이 있을라나요?
     

    • 후투티 2005-08-13 14:13:53

      인재를 고르는 사장님의 안목.
      그리고 청년의 정직함. 어머니의 정성.모두가
      감동이네요.그래서 평생 교육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요.
      좋은글 감사 함니다.
       

      • 들꽃향기 2005-08-13 13:59:08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침에 읽고 지금 또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
         

        • 늘푸른유성 2005-08-13 10:03:17

          전 마음이 의외로 약합니다. 메일로 온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혼자 보기엔 너무나 좋은 글 이기에 여기에 옮겨 봅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09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344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783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277
          3451 너무 오랫만입니다. (1) - 2005-10-03 5821
          3450 "곧은터 사람들" 정모에서 본 곧은터 사람들 (3) - 2005-10-03 6250
          3449 아~~~ 가을입니다. ㅎㅎ (2) - 2005-10-03 5607
          3448 첨 봤어요 (2) 2005-10-02 5317
          3447 촌놈들도 많이들 구경 가셔요~^^*-유등축제 시작 (2) - 2005-10-02 5344
          3446 유등제 구경~ (2) - 2005-10-04 5274
          3445 동천의 산골 통신 (5) - 2005-10-01 5145
          3444 깜짝놀랐습니다>ㅁ (4) - 2005-10-01 4804
          3443 언덕위에서 바라본 쌍폭. (2) 2005-10-01 4974
          3442 본격 가을,,, 10월은 (3) - 2005-10-01 5439
          3441 자농의 위대함을 함께 하고파 (5) 2005-09-30 5108
          3440 (5) 2005-09-30 4752
          3439 허술한 농산물 위생검사 - 2005-09-30 4841
          3438 방아잎의 편안한 오후.. (5) 2005-09-30 5554
          3437 구월의 마지막 날,,,, (4) - 2005-09-30 6064
          3436 이제는 설탕도 안사써도 되겠네예? (7) 2005-09-29 5792
          3435 길이 열리질 않습니다.. (3) - 2005-09-29 5476
          3434 삽시간의 황홀 (9) - 2005-09-29 5657
          3433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7) - 2005-09-29 11055
          3432 생태공원에 놀러오세요~~~~ (3) 2005-09-27 5159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