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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젊은 아낙네 2005-08-24 22:12:35 | 조회: 5052
농사를 업으로 하는 젊은이들인지라
아침 7시30분에 출발하자고 몇일전부터 약속을 받았는데도 코리아 타임이 적용되어서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오전 8시쯤 출발을 했습니다.
즐거운 우리의 견학 길을 축하하려는 듯 날씨도 좋았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임신 6개월 중인"주 신리"(중국의 유명 모델로 활동했음)와
22살 서희 엄마도 함께 가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다들 새벽같이 한우, 돼지 밥을 주고 나오느라 피곤했는지 잠에 빠져 들더군요..
그렇게 아름다운 섬진강 줄기를 바라볼 여유도 없이 졸다깨다 하며 가다보니
버스 기사님께서 차마 깨우지 못하시고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길을 가다 보니 그만 엉뚱한 곳으로 접어들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 버렸습니다.

문화센터에 도착하니 강의를 해 주시기로 하신 "산중"님은 벌써 와 계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별님, 하리님, 파르티잔 님, 오솔길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일단은 산중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아낙와 농부가 실수를 한 것이 자연농업 기본연찬이라도 받은 친구들과 같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고 산중님의 강의를 듣고보니 아낙과 농부 그리고 토착미생물 채취대회에 참여했던 후배들을 제외하고는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산중님의 지난 20여년의 농사 체험기를 들으면서...
1시간여 동안의 시간이 흐르는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미리 맞춰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데..
산중님께서는 밥과 김치, 멸치만 드시는 것을 보고.. 죄송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솔길님의 안내를 받으며 찾아간 산내음 님의 축사에서 후배들의 눈길이 반짝였습니다.
산중님의 강의를 들으며 반신반의 하던 후배들도 자연농업식 우사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한쪽에 담궈 놓으신 불가사리 발효액은 익산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야기 거리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무농약 고추 밭도 멋졌습니다.
기술센터 선생님께서도 내내 궁금하신 것들을 아낙과 농부에게 물으셔서
농부는 돌아오는 내내 이야기를 하느라 목이 다 쉴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삼도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신 산중님과 산내음님께...
그리고 좋은 강사님과 농장을 연결해 주신 문화센터 관계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파르티잔님의 쇼필몰 운영에 관한 강의를 듣지 못한게 아쉬운데..
익산에 도착하고 보니 7시 30분이 다 되어.. 자칫 두고두고 원망을 살뻔 했습니다.
후배라고 남편을 챙겨 주시는 파르티잔님의 잔잔한 미소도 가슴에 고이 새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짧은 하루였지만..
함께 가신 기술센터 선생님께서 깊은 인상을 받으셨는지..
내년부터는 기술센터에 자연농업 기본연찬을 받을수 있도록 경비 지원 요청도 해 보고
선생님께서도 기회가 되시면 괴산에 교육을 받으러 가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우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활동을 자주 할수 없었던 농부를 조금더 유심히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문화센터 가족님들..
자농 회원님들 두루두루 건강하시고 태풍이 2개가 함께 올라 오는 중이라는데 피해 없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몇 장의 사진 함께 올립니다
2005-08-24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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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들꽃향기 2005-08-26 08:27:27

    산내음님 정말 오랫만이네요. 어데 갔었어요.
    컴에는 늘 보이더만....
    흔적을 남기니 좋네요.
    제가 메인 화면에 사람을 찾습니다.
    산내음님 하고 소리를 지르려 햇는데~~
     

    • 산내음 2005-08-25 23:21:41

      참으로 보기좋은 하루였읍니다.무엇보다도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농사를짓고있는 익산이 부러웠읍니다 우리의 자농의 미래가 보여서 너무 좋았읍니다 좀더 나은 모습을 모여주지 못해 많이 아싶네요
      괴산이더 문화센터던 우리이제 자주뵙도록하죠
       

      • 산중 2005-08-25 18:31:13

        검지님 감사합니다.  

        • 검지 2005-08-25 14:51:51

          산중님, 오솔길님, 이렇게 뵈니
          그냥 한 번 만나뵌 것으로 하지요
          올 여름은 자식 교육 우선 관계로 붙들려 있었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야 될 상황이었습니다.
          기분이 업 되는 모습에 덩달아 기쁜 마음입니다.
           

          • 오솔길 2005-08-25 09:38:51

            무사히 잘 가셨군요.
            이곳 하동에 머물었던 시간동안 저희들의
            소홀했던점은 없었는지?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이 아쉬웠슴니다.

            검지님 참 오랜만 입니다.건강 하시죠....
             

            • 하리 2005-08-25 09:34:27

              잘 들어가셨군요.

              일정이 빡빡해서 저희도 못내 아쉬웠어요.
              젊은아낙하고 이야기도 길게 못하궁..
              인터넷 직거래쪽 강의도 듣고가면 좋았을건데 말이지요. 하하..
              나중에 정모나.. 좀 한가할때 시간 길~~게 이야기 하면 좋겠네요.

              행사 추진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
               

              • 산중 2005-08-24 22:55:44

                잘들 가시고 금새 글을 올리셨군요?
                강의가 어려웠나 보네요.
                최대한 경험한이야기만 하려했는데 죄송해요.

                검지님의 소식을 들으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잘 계시리라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감사합니다.

                교육오신분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자농에서 자주 뵙도록하죠?
                 

                • 검지 2005-08-24 22:43:22

                  하우스 천정의 사진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짐작은 되지만 구조가 아리송합니다.
                  제가 연찬을 받으며 함께 오셨던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어느 기관인지는 몰라도 지원금을 받고서 오신 분들이 있기도 하더군요
                  함께 교육을 받았던 분들~
                  그냥 관행농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 들꽃향기 2005-08-24 22:24:45

                    잘 다녀 가셨군요.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다는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도 자연농업교육을 받으시고 젊은분들의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살짝이 아니고 많이...
                    뵙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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