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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자동차 정비, 아무나 하나~
호두나무 2005-09-01 15:37:23 | 조회: 4904
저는 수년 전부터 귀농을 꿈꾸는 중년의 사내임돠.
최근 귀농 준비 중 하나로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땄슴돠.
시골에서 경운기나 승용차가 고장나면 직접 고치려는 속셈에서지요.

지난 3월, 서울 종로에 있는 동양자동차중장비학원에 등록하고
1개월 만에 필기시험 보고 다시 2개월만에 실기시험 보고 해서
초스피드로 땄슴돠. 다덜 놀람돠.

필기시험이 마침 있어서 응시했고, 필기합격자에 한해
실기시험 날짜가 잡혀있어 등떠밀리는 식으로 걍 치렀던 것임돠.

시험 당일 수동 5단 분해, 에어컨 밸트 탈부착 등 섀시 부문에서 버벅댔슴돠.
아무래도 극약처방 없이는 분명 떨어질 것만 같아 감독관에게 엄살을 떨었죠.

"작년에 명퇴해서 이거 따가지고 카센터 하려 한다.
이번에 안되면 우리 식구들 다굶어죽는다"

그게 먹혀들어갔는지 60점으로 간신히 합격했슴돠. 쩝
무쟈게 기분좋더군여. 같이 시험 본 젊은 친구들은 물론
재수, 삼수한 이도 떨어졌슴돠.
자동차 운전면허시험 합격 이후 첨으로 국가 고시에 합격한 것임돠. 쿵야~

황금빛의 "국가기술자격증-대한민국"이라고 새겨진
진곤색 수첩을 뒷주머니에 꼽고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꺼내서 보여주고 자랑했슴돠. 아무렴~

며칠 전 하동에 내려와 우연히 친지의 마티즈를 빌려타게 됐슴돠.
운전석 유리창이 작동이 안되더군여.
실력 발휘를 해 친지를 깜짝 놀라게 해주자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본닛을 열었슴돠.

아흐~ 아무 것도 모르겠더군여.
그저 휴즈만 만지막거리다가 본닛 도로 닫았슴돠. 흑흑

장롱자격증이었던 것이었슴돠. 쿵야~
뒷주머니에 납짝하게 눌려져 활처럼 휜 자동차정비자격증,
앞으로는 어디가서 절대 꺼내지 말아야겠슴돠. 음냐
2005-09-01 15: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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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하담일가 2005-09-02 22:41:41

    농민이 될라면 먼저
    맥가이버가 되어야한다고 봄니다.
    미장 용접 각종기기수리 전기가설 토목 목공 ...
    경영평가를 하면 마아너스가 없지요....
     

    • 차(茶)사랑 2005-09-02 06:41:21

      호두나무님 그냥 문짝을 갈아버리세요...(너무비싼가)
      그럼 고치야것지요.

      마티즈... 가끔 서기도 허드만요.

      그래도 다시함 도전해보시길..다른것도
      예초기는 억시로 수리허기가 쉽습니다.
      촌에서 농사일험시롱 살라먼 웬만헌건 다 해결헐줄알아야헙니다.
      고장나서 일일이 고치로댕기먼 돈내비리고 시간빼끼거든요.
      잘모리먼 고치로가서 고치는거 단디보고있다가 집이서 그대로 해보먼 노하우가 생깁니다요.
       

      • 노래하는별 2005-09-01 16:32:40

        그 마티즈 창문의 역사는 제가 알고 있슴돠~
        고거의 그리 만만한게 아니어서 부품을 기다리고 있는 중임돠~
        그런데 호두나무님도 돠 를 쓰십니꽈?
        호도나무, 호나우두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오돌님은 오돌뼈 으아리님은 으악새 별은 이쁜별! 호호호
         

        • 으아리 2005-09-01 16:24:53

          장롱이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국가자격증인 걸..^^
          귀농해서 살다 보면
          하다 못해 예초기라도 고장나믄
          그래도 좀은 도움이 되겠죠,
          아~, 난 부럽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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