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악양골 일기] 내 몸뚱아리 큰 일 나것다 / 05.09.01
오돌 2005-09-02 10:14:41 | 조회: 5508
비가 오실 건가, 산 너머로 번개가 칩니다.

저녁을 먹고는 섬진강을 보러 평사리 공원에 걸어갔다가, 지리산을 보며 둑길을 달려 숙소로 왔습니다.




‘빨리’와 ‘많이’에 길들여져 낮 시간을 보내다, 이곳에 오니 낮도 이리 조용할 수 있구나, 신기를 넘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우우웅 하루 종일 울던 용접기 소리도, 퉁탕거리는 망치소리도, 페인트 냄새도 없습니다. 납기에 쫓겨 ‘빨리’ 움직여야 하고, 매출에 쫓겨 ‘많이’에 시달렸던 날이 하루 만에 먼 과거의 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고요가 두렵기도 합니다. 태풍 전야처럼.




조용한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나 말고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자연히 줄을 지어 입에 물던 담배도 반은 줄어들었네요. 세끼 좋은 먹을거리로만 밥을 먹지, 눈에 띄는 곳마다 과일이 있지, 이거 내 몸에 큰 일 나는 것 아닐까 두려워집니다.




개성들이 또렷해 보이는 아름다운 식구들과 또 이 밤을 눕습니다. (2005.09.01)
2005-09-02 10:14:41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호두나무 2005-09-02 14:04:43

    아흐 애연가 한명이 또 가는구나. 아깝다 아까워~  

    • 노래하는별 2005-09-02 13:07:27

      저는 으아리님이 혼자 씨~익 웃으면 과일깍는 장면을 몇번 목격했지용
      오돌님 이곳은 애주가 우대, 애연가는 박대입니다 ㅋㅋㅋ
       

      • 으아리 2005-09-02 11:53:27

        내가 과일 좋아해서 그런가..,
        여기와서
        입이 귀에 걸리길 수 십 번^^..,

        지금 당장 내 몸뚱아리 큰 일 난대도
        ㅎㅎ
        과일이 있어 좋습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5701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753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1573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9136
        3490 귀한 고구마 선물을 받았습니다. (2) - 2005-10-14 5575
        3489 요놈들 참 귀엽습니다 (3) - 2005-10-14 5289
        3488 이런일이 생기다니.. (9) - 2005-10-14 5331
        3487 가을의 편지 (2) - 2005-10-14 5076
        3486 질문 있습니다 (1) - 2005-10-14 5245
        3485 이것이 횡재! (1) - 2005-10-14 5176
        3484 도망가지 않겠노라 (8) 2005-10-14 4894
        3483 도시와 시골의 젊은 부부들 (3) 2005-10-13 5273
        3482 강원도 통신2]벌어 둔 돈 까먹고 있는 중 (5) - 2005-10-13 5156
        3481 겁나게 고마운 친구들..** (7) - 2005-10-13 4930
        3480 별님! 다 그런거래~~ (6) - 2005-10-13 4976
        3479 강원도 통신] 단풍보다 붉은 사람 (12) - 2005-10-12 5441
        3478 1m 넘는 초대형 광어 보셨나요? (1) - 2005-10-12 6029
        3477 억새으어~~~ 순정~♪ (3) - 2005-10-12 5115
        3476 배따기체험행사를 마치고 (8) - 2005-10-12 5424
        3475 일본에서는 지금... (8) - 2005-10-11 5625
        3474 오늘 사고쳤습니다. (3) - 2005-10-11 5253
        3473 놀러왔으요.. (1) - 2005-10-11 5337
        3472 구공탄집 아가씨~~~ (3) - 2005-10-11 5513
        3471 양석준박사의마케팅이야기 (1) - 2005-10-11 6304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