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부터 풀이 허리 까정덜어찬 밭에
예취기로 풀깍고, 퇴비 살포기로 퇴비넣고,
트럭터로 로타리치고, 관리기로 골타고,
쇠서랑으로 이랑맹글어놓은 밭에.........
오늘에사 씨앗 파종했습니더....
일년묵을 김장김치에 쓸 배추, 무우가 기본이고
톡톡소는 맛에 배추김치보담 더맛있는 돌산갓 한이랑..
노루괴기보담 맛있다는 가을 상추 한이랑.........
곁들여 삼채로 먹을 삼채갓이랑 치커리,셀러리 한이랑
얼었다 녹았다 하면 더욱 달달해지는 겨울내내 묵을 시금치 세이랑.
겨울에 삼으로 먹을 노랑배추 한이랑...
비트랑 순무,한이랑 .........
500평 밭에 배추모종할 자리만 남가놓코 모두 심었다..
하지만 나비가 올라온다니 은근히 걱정이다..
날개짓은 쪼금만하고 지나가야 뿌린 씨앗이
잘올라 올낀데..................
나비만 걱정되는게 아니고 올라올 지심도 걱정이다..
여때까정은 채소에 올라오는 지심은 집사람이 해결했는데.
올해는 아에 채소심기도 전에 미리 엄포놓는다..
"나 아파서 지심 몬맴니더, 당신혼자할라카마 여러가지 심고
아님 배추하고 무우만 심어이소"라꼬.....
그렇타고 달랑 무우,배추만 심그마 매년
노나묵던 이웃들이 오해 할낀데 ......
인자 샛별농원도 돈독이 올라가꼬
가을채소 까정 돈으로 바꿔묵는다꼬....
그보담 더 겁나는건 밭이웃에서
우리밭에 풀씨가 자기밭으로 날라와서
지심뽑기 힘들어 죽겠다꼬
대모하로 오까바서.....ㅎㅎㅎㅎㅎ
이웃 덕분에 가을채소 풍성하게 갈아쓴께
한달뒤에는 샛별농원 덜리시는분들
맛있는 유기농 채소 맘대로 가져가도 되니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