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길동무>, <농가일기> 등 영화보러오세요~
오솔길 2005-09-05 17:06:06 | 조회: 4883



영화 보러 오세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일대 영화관에서 제 2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최됩니다. 34개국에서 엄선된 114편의 환경주제의 영화들은 영화적 재미는 물론 우리 환경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것인데요,
이 영화들 중 ‘길동무’, ‘농가일기’, ‘돌보지 않은 땅’, ‘농촌총각 장가 보내기’와 같은 작품을 통해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농촌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뛰어난 환경영화를 찾아내어 널리 알리고 창작을 지원하며 환경영화의 지평을 넓혀감으로써 언젠가는 모든 영화에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이 깃들기를 소망하며, 환경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소통과 공감의 장,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05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 GREEN FILM FESTIVAL IN SEOUL

- 일 시 : 2005년 9월 8일 ~ 14일
- 장 소 : 씨네큐브 광화문, 스타식스 정동 5,6관, 서울역사박물관
- 추천영화 : 길동무
9월 10일 / 스타식스 정동 6관 / 10시 30분
9월 12일 / 씨네큐브 광화문 / 15시 30분

농가일기
9월 11일 / 스타식스 정동 6관 / 13시
9월 12일 스타식스 정동 6관 / 13시

<널리보는세상 중단편 8>
돌보지 않은 땅,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9월 11일 / 스타식스 정동 6관 / 10시 30분
9월 12일 / 스타식스 정동 6관 / 20시 30분

- 입 장 료 : 20명 이상 단체관람 시 1인당 3,000원(판매가 5,000원) + 영화제 기념품 증정
서울 역사박물관 상영작은 무료

기타 자세한 프로그램 문의나 단체관람 신청은 환경재단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
www.gffis.org를 참고하시거나 서울환경영화제 기획팀 담당 김의식 팀장 (02-725-3654,
011-711-9151, cnscus@greenfestival.or.kr)에게 연락주십시오.


- 추천 영화 소개 -

길동무

어린 시절 집을 나와 힘겨운 삶을 살아왔던 스무살 주희는 지금 귀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물청소년들의 치유공동체 샘터에 있던 친구들과 함께, 주희는 우리쌀지키기 100인100일 걷기 대회에 참가합니다. 길고 긴 땡볕 아래 더위에 시달리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마음도 약해지지만, 주희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와의 싸움을 계속하지요. 굵고 강한 목소리의 독립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던 김태일은 현실 반영이 되지 않은 농업정책과 기실화된 농산물 개방이라는 위기를 맞닥뜨린 한국 농업의 절박한 상황을 주희와 그 주변의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담아냅니다. 영화는 주희와 그 주변의 친구들의 모습을 여과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여줍니다. 때로 그들은 기쁨을 나누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긴 호흡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친구들의 복합적인 감정과 그들의 관계는 귀농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주희를 더욱 복잡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길동무>는 작은 움직임이지만 우리 농촌과 우리 땅, 우리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안고 가는 사람들과, 그들과 뜻을 같이 하는 감독의 시선이 가진 진실함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농가일기

"농민들은 질긴 것 하나로 버티는 것 같어. 삭발하라면 또 해. 식상해 허들 않어."
농민의 질긴 힘, <농가일기>는 그 질긴 힘의 기록이다. 알이 튼실한 감자들을 캐내며 그 감자알들이 이쁘다고 카메라에 잡아 달라는 귀농민의 미소가 그 감자알만큼이나 이쁘다. 귀농일기는 충남 부여 삽티 마을에 아무 연고 없이 들어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근혁 씨의 일상을 기록한 영화다. 귀농이란 개인 생활의 변화만이 아니다. 부모님이 짓는 농사를 계속 보아온 이근혁 씨와 달리 그의 부인 귀농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변화이며 그 아이들에게도 갑작스레, 어쩌면 "강요"된 선택이다. 부부간의 이러한 갈등도 시골에서는 부부 사이의 일만이 아니다. 저녁 때 이 마을 사람들은 함께 모여 부부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더러 오해도 해가면서 삶을 꾸려나간다.
이근혁 씨의 트럭에는 "WTO 쌀 수입개방 절대반대!"라는 구호가 써있다. 농업 정책에 관해서는 어느 정치학 박사 못지 않은 해박한 지식의 그와 마을 사람들. 산 공부란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맘 같아서는 (내가 농사짓는 이땅) 고생 많이 해가지고... 사고 싶어!" 라는 이근혁 씨의 말, 그러나 그의 땅욕심은 도시 사람들의 땅욕심과 얼마나 다른 빛깔을 띠고 있는지 모르겠다. "풍년 되면 농민들 다 죽는 거고, 기후가 안 좋으면 한쪽은 살고 한쪽은 죽는 거고..." 이근혁 씨의 부인이 말하는 이 한 문장이 한국의 농업 현실이다. 해마다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할 때 그저 한 해의 반복되는 행사이니 생각했던 이들은 이 다큐멘터리 속 TV 화면을 통해 싸우는 같은 농꾼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근혁 씨의 얼굴 표정을 보며 그 착잡함에 전이되지 않을 수 없을 터이다.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막는 농민들. 그러나 비준안은 통과되었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가며 싸웠던 이근혁 씨의 표정, 분노조차 힘쓸 기운이 없어 보이는 그의 얼굴은... 마음이 아프다. 심장병 수술을 무사히 받고 난 그의 딸 조은이는 퇴원하지만, 한국의 농민들은 이 병든 땅에서 과연 언제 퇴원할 수 있을까?

< 널리보는세상 중단편 8>

돌보지 않은 땅

자연에 기대어 발달해 온 인류의 문명은 종종 자연 파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자연은 수천 년 동안 인류에 의해 훼손되고 망가져왔으며, 따라서 인류 문명의 무자비한 손으로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인류의 문명은 정말 자연에게 해악만 끼쳐왔던 것일까 만일 문명이 자연과 동떨어질 수 없다면, 둘 사이에는 어떠한 화해가 가능한 것일까 <돌보지 않은 땅>은 노르웨이 산간 농촌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과거 농가가 있던 시절의 아름다운 경관과 농가가 모두 도시로 떠난 후 나무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난 버려진 땅을 병치하면서, 영화는 농사를 짓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인간의 문화 활동이 자연을 떠나갔을 때 자연이 당면하게 된 또 다른 문제를 지적한다. 노르웨이 산간 지방의 놀라운 경관과 풍부한 색감을 정교하게 담아내면서, <돌보지 않은 땅>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호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신중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다.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스페인 피레네 지역 외딴 계곡에는 1980년대에 이미 결혼 적령기 여성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이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호세와 후안은 어떻게 해서든 결혼을 해보려고 노력한다. 마을 청년들을 위해 집단적으로 처녀들이 마을을 찾았고 호세는 운이 좋게도 그 중 한명이었던 로라와 결혼하여 현재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반면 우발도는 68세의 노인으로땅과 집을 기꺼이 아내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총각이다. 또 다른 마을 총각 후안은 여자친구가 있지만 그녀는바르셀로나에 살고 있고 그녀가 후안의 마을에서 함께 살게 될지는 미지수다.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에서 감독은 마을 남자들의 일상적인 고민과 대화 속에서 그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미래의꿈에 대해 들려준다. 낙후된 주거 여건과 부족한 문화적 혜택, 그리고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농업의 전망 때문에 농촌의 남자들이 결혼하기 힘든 건 한국만의 현실이 아니다. 웰빙과 자연주의를 외치며 귀농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특히 여자들이 도시 문명의 매력으로부터 떨어져 살기 힘들어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원제는 "탄식의 계곡 (Valley of Sighs)" 이다. 나이 차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 짝짓기이거늘, 농촌 총각 문제는 과연 어떤 식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인지를 묻고 있는 이 영화는 중간중간 남자들의 탄식과 함께 어떻게 하면 여자들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장면들로 관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2005-09-05 17:06:06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1846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75717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2097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15487
3526 품아시 땜에 죽은 도야지 (10) - 2005-10-20 5106
3525 젊은 부부의 씨앗서신... (7) - 2005-10-20 5109
3524 이 만큼 컸어요**누구게? (4) - 2005-10-19 4745
3523 맛있는 뚜기,뚜기,메뚜기~~ (3) 2005-10-19 5288
3522 전화 광고 조심하십시요. (1) - 2005-10-19 4916
3521 "어머니, 잘못했어요." (1) - 2005-10-19 5118
3520 고양이는 몹시 필요한 동물입네다.....???????? (5) - 2005-10-19 5121
3519 여주,이천지역 후원농가 방문 - 2005-10-19 4987
3518 일본 自休自足잡지에 소개된 새로운 농업 스타일 (1) - 2005-10-18 5631
3517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 (4) - 2005-10-18 5435
3516 이사람 이었구나... (2) - 2005-10-18 7020
3515 어젯밤의 달, 월식... (1) - 2005-10-18 5314
3514 지리산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차씨앗을 ... (7) - 2005-10-18 6206
3513 어느 홀애비의 멜랑꼬리한 주말 보내기 (7) - 2005-10-17 5678
3512 이 남자!! (10) - 2005-10-17 5684
3511 내가 제일 사랑하는 이 남자는... (6) - 2005-10-17 5669
3510 오현주 기자님 안녕하세요!! (2) 2005-10-17 5559
3509 이 두남자는 대체 왜??? (1) - 2005-10-17 5269
3508 강원도 통신] '웰컴 투 동녘골'을 아세요 (3) - 2005-10-17 5403
3507 완전 똑같네 2탄!! (4) 2005-10-17 4839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