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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피해 회원님들 힘 내십시요.
강물처럼 2005-09-09 11:50:49 | 조회: 4628
염려를 하면서도, 사정이 있어서 지금에야 들렸더니
역시 우리 회원님들의 피해가 매우 크네요.

얼마전, 매미가 그리도 화가나서 행패를 부리더니,
인제는 나비도 심통을 부리고.
심상치 않는 자연의 변화에 자꾸 걱정이 앞섭니다.

이같은 재해가 모두 우리의 업보는 아닐까?
함께 깊이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더구나 전천후 도시에 있는 저로써는
이 참담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유구무언일뿐,
뭐라 위로의 말씀도 못 드리겠네요.

그저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시라는 부탁 뿐”입니다.

너무 분위기가 침울하여서 질퍽한 예기 하나 올림니다.
한번 웃고 더욱 힘 내십시요. (여강)

- 과장님 먹을 쌀 -

류근삼

시골버스 삼백리 길
덜커덩거리며
과장으로 승진한 아들네 집에
쌀 한 가마
입석버스에 실었것다.

읍내 근처만 와도
사람 북적거린다.
뚱뚱한 할매
울 엄마 닮은 할매
커다란 엉덩이 쌀가마 위에
자리삼아 앉았것다.

<이눔우 할미 좀 보소.
울 아들 과장님 먹을 쌀가마이 위에
여자 엉덩이 얹노 더럽구로!>
하며 펄쩍 하였것다.

<아따 별난 할망구 보소.
좀 앉으마 어떠노.
차도 비잡은데......
내 궁딩이는
과장 서이 낳은 궁딩이다. >

버스 안이 와그르르
한 바탕 하 하 하 .....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렸것다.


모두 침울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가요?

그러나 어렵고 짜증날 때
한번 웃고 푸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해섭니다.

자연의 재해란 우리의 의지에 무관한 일로
스스로 마음을 달램만이란 뜻에서 _()_
2005-09-09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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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시냇물 2005-09-13 16:59:34

    우리네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네요
    좋아서 퍼 갑니다
     

    • 하리 2005-09-09 16:29:41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

      역시 웃음은 최고의 보약이 아닌가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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