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피해 회원님들 힘 내십시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강물처럼 2005-09-09 11:50:49 \| 조회: 4507

염려를 하면서도, 사정이 있어서 지금에야 들렸더니
역시 우리 회원님들의 피해가 매우 크네요.

얼마전, 매미가 그리도 화가나서 행패를 부리더니,
인제는 나비도 심통을 부리고.
심상치 않는 자연의 변화에 자꾸 걱정이 앞섭니다.

이같은 재해가 모두 우리의 업보는 아닐까?
함께 깊이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더구나 전천후 도시에 있는 저로써는
이 참담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유구무언일뿐,
뭐라 위로의 말씀도 못 드리겠네요.

그저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시라는 부탁 뿐”입니다.

너무 분위기가 침울하여서 질퍽한 예기 하나 올림니다.
한번 웃고 더욱 힘 내십시요. (여강)

- 과장님 먹을 쌀 -

류근삼

시골버스 삼백리 길
덜커덩거리며
과장으로 승진한 아들네 집에
쌀 한 가마
입석버스에 실었것다.

읍내 근처만 와도
사람 북적거린다.
뚱뚱한 할매
울 엄마 닮은 할매
커다란 엉덩이 쌀가마 위에
자리삼아 앉았것다.

<이눔우 할미 좀 보소.
울 아들 과장님 먹을 쌀가마이 위에
여자 엉덩이 얹노 더럽구로!>
하며 펄쩍 하였것다.

<아따 별난 할망구 보소.
좀 앉으마 어떠노.
차도 비잡은데......
내 궁딩이는
과장 서이 낳은 궁딩이다. >

버스 안이 와그르르
한 바탕 하 하 하 .....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렸것다.

모두 침울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가요?

그러나 어렵고 짜증날 때
한번 웃고 푸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해섭니다.

자연의 재해란 우리의 의지에 무관한 일로
스스로 마음을 달램만이란 뜻에서 _()_

2005-09-09 11:50:49

게시물 댓글과 답글 2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시냇물 2005-09-13 16:59:34
우리네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네요
좋아서 퍼 갑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하리 2005-09-09 16:29:41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

역시 웃음은 최고의 보약이 아닌가 싶습니당.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가을 김장용 유기 배추모종 판매 (임성준 010-4025-1113) (52)	운영자		2024-07-02	98688
공지	후원자님께 자닮농장을 오픈합니다. 중대 발표 있음! (8월 20일, 화, 오전 9~11시) (34)	운영자		2024-05-27	37610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34864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610111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751794
3506	*촌놈들도 많이들 구경 가셔요~^^-유등축제 시작** (2)	풀벌레	-	2005-10-02	5197
3505	유등제 구경~ (2)	찬비	-	2005-10-04	5106
3504	동천의 산골 통신 (5)	동천	-	2005-10-01	4991
3503	깜짝놀랐습니다>ㅁ (4)	무쟈키	-	2005-10-01	4629
3502	언덕위에서 바라본 쌍폭. (2)	섶다리		2005-10-01	4833
3501	본격 가을,,, 10월은 (3)	지리산숨결	-	2005-10-01	5306
3500	자농의 위대함을 함께 하고파 (5)	미소애플		2005-09-30	4962
3499	산 (5)	나무신장		2005-09-30	4581
3498	허술한 농산물 위생검사	오솔길	-	2005-09-30	4671
3497	방아잎의 편안한 오후.. (5)	풀벌레		2005-09-30	5402
3496	구월의 마지막 날,,,, (4)	지리산숨결	-	2005-09-30	5906
3495	이제는 설탕도 안사써도 되겠네예? (7)	소세마리		2005-09-29	5632
3494	길이 열리질 않습니다.. (3)	풀벌레	-	2005-09-29	5316
3493	삽시간의 황홀 (9)	진달래산천	-	2005-09-29	5514
3492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7)	들꽃향기	-	2005-09-29	10862
3491	생태공원에 놀러오세요~~~~ (3)	먹고싶다		2005-09-27	4984
3490	너무나 가여운 아이의 죽음. (1)	늘푸른유성	-	2005-09-27	5465
3489	변하긴 변한 세월속... (1)	풀벌레		2005-09-27	5094
3488	노적봉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6)	후투티		2005-09-27	5538
3487	뵨태가 되어 가는건지 으허허허허~ (9)	하리	-	2005-09-26	5318

글쓰기

-이전 951 952 953 954 955 956 957 958 959 96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