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피해 회원님들 힘 내십시요.
강물처럼 2005-09-09 11:50:49 | 조회: 4643
염려를 하면서도, 사정이 있어서 지금에야 들렸더니
역시 우리 회원님들의 피해가 매우 크네요.

얼마전, 매미가 그리도 화가나서 행패를 부리더니,
인제는 나비도 심통을 부리고.
심상치 않는 자연의 변화에 자꾸 걱정이 앞섭니다.

이같은 재해가 모두 우리의 업보는 아닐까?
함께 깊이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더구나 전천후 도시에 있는 저로써는
이 참담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유구무언일뿐,
뭐라 위로의 말씀도 못 드리겠네요.

그저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시라는 부탁 뿐”입니다.

너무 분위기가 침울하여서 질퍽한 예기 하나 올림니다.
한번 웃고 더욱 힘 내십시요. (여강)

- 과장님 먹을 쌀 -

류근삼

시골버스 삼백리 길
덜커덩거리며
과장으로 승진한 아들네 집에
쌀 한 가마
입석버스에 실었것다.

읍내 근처만 와도
사람 북적거린다.
뚱뚱한 할매
울 엄마 닮은 할매
커다란 엉덩이 쌀가마 위에
자리삼아 앉았것다.

<이눔우 할미 좀 보소.
울 아들 과장님 먹을 쌀가마이 위에
여자 엉덩이 얹노 더럽구로!>
하며 펄쩍 하였것다.

<아따 별난 할망구 보소.
좀 앉으마 어떠노.
차도 비잡은데......
내 궁딩이는
과장 서이 낳은 궁딩이다. >

버스 안이 와그르르
한 바탕 하 하 하 .....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렸것다.


모두 침울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가요?

그러나 어렵고 짜증날 때
한번 웃고 푸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해섭니다.

자연의 재해란 우리의 의지에 무관한 일로
스스로 마음을 달램만이란 뜻에서 _()_
2005-09-09 11:50:49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시냇물 2005-09-13 16:59:34

    우리네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네요
    좋아서 퍼 갑니다
     

    • 하리 2005-09-09 16:29:41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

      역시 웃음은 최고의 보약이 아닌가 싶습니당.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9495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9574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7096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37301
      3542 지리산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차씨앗을 ... (7) - 2005-10-18 6248
      3541 어느 홀애비의 멜랑꼬리한 주말 보내기 (7) - 2005-10-17 5716
      3540 이 남자!! (10) - 2005-10-17 5715
      3539 내가 제일 사랑하는 이 남자는... (6) - 2005-10-17 5705
      3538 오현주 기자님 안녕하세요!! (2) 2005-10-17 5599
      3537 이 두남자는 대체 왜??? (1) - 2005-10-17 5311
      3536 강원도 통신] '웰컴 투 동녘골'을 아세요 (3) - 2005-10-17 5440
      3535 완전 똑같네 2탄!! (4) 2005-10-17 4874
      3534 놀면서 벼 몇포기 베어보고서는... (9) - 2005-10-16 5174
      3533 사진으로 보는 배수확과정 (3) - 2005-10-16 5026
      3532 나무신장님께 올리는 제 성의입니다 (3) - 2005-10-16 4825
      3531 비타민을 내 몸에 듬뿍 - 2005-10-16 4634
      3530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 음료개발 (2) - 2005-10-15 5507
      3529 ** what ? ** (1) - 2005-10-15 6123
      3528 야관문 채취 했는데 (3) - 2005-10-15 4901
      3527 새꺼리 가가 뭔가... (5) 2005-10-15 5396
      3526 완전 똑같네 (4) 2005-10-15 5129
      3525 오현주 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신토불이농원- (2) - 2005-10-15 5442
      3524 서울 보다 가까운 일본 (1) 2005-10-14 5286
      3523 너무 감동스런 오돌 기자님과의 만남 (3) - 2005-10-14 559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