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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중국 농산물-④ 인삼·한약재
오솔길 2005-09-13 14:45:06 | 조회: 5421












못믿을 중국 농산물-④ 인삼·한약재





밀수인삼·한약재서 발암성 농약 검출 “섬뜩하네 …”


“고려인삼인지 중국삼인지 구분되겠나. 겉으로 봐서는 모르겠는데. 우리도 헷갈리는데, 소비자들이 과연 알까.” 최근 부산의 한 소각장에서 부산세관이 보관 중인 밀수인삼을 파헤쳐놓고 보던 농민들의 목소리다. 예전과는 달리 겉으로 봐서는 잘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삼의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이런 중국삼이 알게 모르게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고율관세를 피해 밀수로 들어오는 인삼이 많아서 더 걱정된다. 밀수인삼에서 발암물질도 검출됐기 때문이다. 중국산 한약재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제가 많은 중국산 인삼과 한약재가 불법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면서 우리 것으로 둔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건강이 염려되고, 이로 인한 우리 농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밀수인삼에서 발암성 농약 검출=중국산 인삼이라고 모두 나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지난해 56.8t)은 요즘 중국에서 워낙 신경을 쓰고 있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핵심은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물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밀수 또는 보따리상이 가져오는 인삼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 인삼검사소가 2003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대전·광양·부산세관과 서울지방검찰청이 의뢰한 홍삼과 백삼 등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결과 19건 중 38%인 11건에서 기준치의 2배에서 최대 89배가 넘게 나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준치를 넘은 11건 가운데 10건에서 26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벤젠헥사클로라이드(BHC)가 검출됐다. 이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홍삼을 먹으면 암·구토·경련·불안·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독물로 지정돼 있는 부패방지용 농약 퀸토젠도 잔류성이 길어 1987년 사용이 금지됐는데, 5개 시료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35배나 넘게 나왔다. 이 물질 역시 다량 섭취하면 간암·림프종·폐종양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류는 현재 특별긴급관세까지 붙어 1,000% 이상의 고율관세가 붙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수입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밀수나 보따리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도 밀수된 인삼은 무려 53t에 달한다.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물량과 맞먹는 양이다. 또한 보따리상이 가져오는 물량은 추정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중국삼을 차단하는 일이 급하다고 호소한다. 강광파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 들어 있는 인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며 “몰래 들어온 중국삼이 시중이나 제품회사에서 팔리지 않게 유통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적발시 엄벌에 처하는 등 소비자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한약재에 맹독 농약=소시모는 8월31일 중국산 한약재 홍화·금은화·구기자에서 발암성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시중에 유통 중인 한약재를 대상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잔류농약검사를 한 결과 중국산 홍화에선 퀸토젠이 잔류허용기준치(0.1)의 4배를 넘는 0.47, 금은화에선 BHC가 잔류허용기준치(0.2)의 두배가 넘는 0.41이 나왔다.

또 구기자에선 어독성이 강해 상수원 등의 지역에서는 살포가 금지된 사이퍼메스린이 잔류허용기준치(0.5)보다는 적으나 0.27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이 물질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발암 가능성 농약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시모의 관계자는 “한약은 질병 치료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환자나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복용하므로 의약품 원료로서의 한약재 안전성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 검사 결과는 수입 한약재의 농약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런 믿지 못할 중국산 한약재가 허위로 표시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불안하다. 농관원이 지난해 적발한 한약재의 허위 또는 미표시 건수는 모두 241건. 올해도 7월 현재까지 51건의 적발 사례가 이 같은 우려를 대변해준다. 농관원 관계자는 “중국산 한약재의 허위 또는 미표시 적발은 줄고 있으나 상습·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관계 전문가들은 식품으로 수입한 다음 한약재로 둔갑시키거나 보따리상이 가져오는 중국산 한약재가 상당량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농관원·관세청 등 관계기관의 꾸준한 합동 단속과 함께 안전성 검사도 수시로 해 적발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정희 한국생약협회 부장은 “보따리상 등이 들여오는 물량이 여전히 많아 안전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따라서 중국산과 국산이 섞이지 않도록 중국산은 수입업자가 철저하게 관리토록 하되 국내산은 생산자단체가 유통을 맡는 등의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인석〉

ischoi@nongmin.com
2005-09-13 14: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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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하리 2005-09-14 14:42:02

    인삼과 한약재는 진짜 아는곳을 통해서 사야겠구만요. 흐미...

    식이요법에대해 잘 아시는 분이 그런 약재는 농약이 들어간걸 먹으면
    안좋은 성분이 몸에 더 잘 퍼진다는데 정말 무섭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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