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속에 보편화된 고도의 자본중심적 과소비문화의 폐혜로 말미암아 우리 인류의 터전 ‘지구’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구의 안정적 미래를 수십 년도 예단할 수 없는 현실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이러한 상업적 문명의 가속이 낳는 폐혜를 극복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생태적 삶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 살아 숨쉴 수 있도록 ‘생명의 문화’와 ‘생명의 농업’을 적극 확산 보급하는 生生한 대중적 운동을 전개해 새로운 지구적 희망을 만들 고저 합니다.
근래에 들어 친환경을 표방하는 각종 활동과 사업들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농업부분은 물론 식생활, 건강, 미용 등의 생활전반의 새로운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 이런 새로운 흐름의 대부분은 인간의 삶을 더욱 자본에 종속시켜 사회적 불평등을 확대시킨다고 바라봅니다. 다시 말해 친환경이 상업적 수단으로 확대 발전해 또 하나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더욱 고비용구조로 우리의 생활을 이끌어 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지구의 회복, 인간의 진정한 새로운 삶의 출발점은 우리 생활과 문화가 자본의 예속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는 모든 활동부분에 철저히 ‘탈자본’을 심화시켜나가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활동분야에서 자본의 벽을 낮추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누구나 꿈꿀 수 있고 평범한 직장인도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가까이서 친숙하게 생생히 움직이는 생태적 삶의 변화들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사회적 극소수의 엘리트 중심의 정치운동이나 고소득자들의 전유물로서 친환경 신문화가 사회계층의 양극화를 조장하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농업도 소수의 자본력 있는 농부에게서만 가능한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시대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지향의 고비용 구조의 친환경농업적 체계는 결코 농민을 위한 것일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분히 친환경적 상업자본의 힘에 의해 농업이 유도되는 것일 것입니다. 이미 친환경농업을 국제적 경쟁가운데 놓여 있기에 더욱 그 한계가 분명합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농민의 손으로 가능한 초저비용 중심의 창의적 자연농업을 추구합니다.
유기농산물 붐이 시작된지 십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기농 식탁운동은 사회 극소수 고소득층의 전유물화 되고 있습니다. 도저히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그 높은 가격의 벽을 오를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현재 진행되는 친환경농산물 유통구조가 그대로 존속하는 한, 그리고 고비용 중심의 친환경농업이 지속되는 한 이런 현상은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친환경농업을 농민의 농업으로 친환경 웰빙의 문화를 평범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로 낮추는 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NO마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생생히 맞대어 놓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호응이 없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입니다. 호응을 받으면 그 힘으로만 살기로 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 많습니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부족한가를 무엇보다 잘아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이 시대에 우리의 노력은 구체적인 희망을 분명히 만들어 낼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자연몰 준비의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고생해준 식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노래하는 별님, 파르티잔님, 하리님, 오솔길님, 다리님, 호두나무님, 찬비님, 오돌님, 으아리님, 코스모스님, 들꽃향기님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그리고 자닮을 밀어주시는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비로소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부족한점 많은 조언 바랍니다. 정성으로 받고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