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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을 아시나요?
늘푸른유성 2005-09-15 21:38:35 | 조회: 5092
안녕하세요.
자농에 글을 올린지가 한참 된것 같네요.
벌써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는 갑자기 숙주씨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울 남편 전화를 받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대충 산에 가자는
전화인 모양입니다. 옆에서 "좋지..."라고 외쳐댔습니다.
어디로 갈까...한참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지리산으로 가자구 제가 고개를 흔들어 댔죠."안돼"
왜냐구요. 내일이면 추석전 마지막 대목장인데 너무 힘들게 산행을 하면
장사하는데 지장이 많기 때문이죠.
지리산엔 다음에 가고 다른데를 가자고 했죠.
저녁 늦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충북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을 가자네요.
좋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김치랑 도시락을 쌓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황간에서 나왔죠. 한참을 달리니 민주지산이 나오데요.
감나무 가로수가 인상 깊었고 호두 나무가 많아서 괜한 흑심을 품었습니다.
호두는 몇개 줏어먹었습니다.
10시 30분쯤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산이 가파르지 않고 옆에 계곡이 계속 따라와서 물소리에 멋진 나무향....
연신 제 입에서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에 사람도 없더군요.
혹시 능이 버섯이라도 만날까 해서 눈을 두리번 거렸는데
산은 양심이 없었습니다. 우리같은 촌놈 눈에는 절대로 띄지 않더군요.
능이를 따서 내려 오는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
삼도봉엘 갔는데 진주에서 오신 부부가 있었고 김천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가 계시더군요.
그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이렇게 전북과 충북 그리고 경북이 만난곳이
이곳 삼도봉에만 있다더군요. 북도끼리 만난곳이요.
그 곳에 서니 전북과 경북이 너무나 가깝게 다가서더군요.
너무 덥지도 않고 상쾌한 공기.....한없이 펼쳐진 백두대간...
정말로 좋았습니다.
산을 한바퀴 돌다시피 해서 내려오니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천천히 산을 감상하며 다니니 힘도 덜 들고 기분은 엄청 좋았습니다.
혹시 안 가 보신 분 있으시면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산 입니다.

대전에 오니 갑자기 공기가 맘에 안듭니다.
덥고 답답하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다시 산에서
마시던 공기가 그리워 집니다.
에고 피곤하네요.
2005-09-15 2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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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도적눔 2005-09-19 22:37:10

    저희 옆 동네네요...황간면에서 물한계곡으로 가면 있죠..
    공수부대 대원들이 훈련중에 갑자기 몰아친 눈보라로 인해 5명이나 유명을 달리 한곳이죠..아픔도 간직한 산입니다..
     

    • 호두나무 2005-09-15 23:24:50

      추억에 남는 등산을 하셨네여. 산이름이 독특함돠. 민주지산이라...함 가보고 싶슴돠. 호두알 주워 먹으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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