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이네요.
아침마다 평사리 벌판을 담기로 하고
오늘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갔습니다.
평사리 허수아비 축제로 여기저기 준비가 한창이네요.
9월의 마지막, 참 여러가지로 감이 교차합니다.
쌀의 국가수매가 없어지는 첫해이고요.
중국산 쌀이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첫달이네요.
벌써 현지 쌀값은 턱없이 떨어지고
농민은 햅쌀조차 팔곳이 없어서 헐갑에 지역 방아간에
내고 있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립니다.
평사리 소나무/ 오늘은 좀 날씨가 흐림
평사리 허수아비 1 / 10.8일 축제를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평사리 허수아비 2
한국 농가수입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쌀 농사가 해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긴 시름을 안고 가야 희망이 보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닮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후원자의 대부분을 농민여러분에 기반을 두고 있어
농민의 몰락은 자닮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고민에 고민이 깊어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깊고 깊은 수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안간힘을 써보지만 누구도 자닮의 앞날은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더욱 9월의 마지막 날이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길은 하나죠.
보다 예리한 기획력을 수반해야하고
그리고 올곧게 그것을 밀고 가는거죠.
모두에게 참으로 심각한 시련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힘냅시다. 그래도 전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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