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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동천의 산골 통신
동천 2005-10-01 19:34:36 | 조회: 5136
이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도 한낮은 땀이 솟구치는 날씨이다.


주말에는 비도 오고....그참에 쉴겸 익산 집에 올라왔다.

매주 월요일에 하동 농장에 내려가 금요일 오전까지 일하고

오후에는 익산 집으로 온다.


벼들은 내 먹을 양식은 되고.......들깨들도 익어가고.......

파아란님이 주신 차조기들도 좀 있으면 수확해야 할것 같다.


30그루의 감나무와 60여그루의 매실나무들도 잘 자라주고.....

오가피 나무를 비롯하여 각종 약용나무와 식물들도

별 탈없이 잘 자라주어 고맙기만 하다.


특히 맥문동, 어성초, 백화사설초는 올해 처음 심어논 것들인데 잘 자라주고 있다.

이제 황기와 삼백초만 구해다 심어 놓으면 바랄게 없다.


여름내내.......아니 지금까지 풀과의 전쟁을 벌인 결과 승리는 내차지.......

그동안 2500여평에 심어놓은 각종 작물과 나무들을 풀로부터 보호하느라

시간만 나면 풀 제거작업을 신물나도록 한 결과 이번주를 끝으로 풀베기 작업은

어느정도 마친 것 같다.


예초기로.........낫으로.......호미로.........손으로.........역시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


비록 돈되는 것은 별로 없어도 내 먹을 양식은 그런대로 약 안치고

비료대신 퇴비를 사용해 먹거리 생산으로 1년의 고생을 위로해야하겠다.


익산에서 하동까지 매주 왔다갔다 하면서 농사를 지어봐야

먹거리를 돈으로 환산하면 백만원도 안되는데 차량 유지비는 300만원 정도니

돈으로 따져가면서 농사짓는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단지 무공해 내 먹거리 생산과 각종 나무들이 잘 자라주는 것으로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5년 정도만 지나 각종 나무들과 화초, 관상용 식물, 약용식물들이

농장을 풍성하게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얼마전부터는 각종 씨앗들을 채집하여 말리고 보관하고 있다.

옥수수도 일반 큰옥수수, 팝콘 옥수수, 작은 찰 옥수수를 비롯하여

백화사설초, 오이, 수세미, 가지, 돈부콩, 호박, 수수, 기장, 조와

맨드라미, 봉숭아, 분꽃, 나팔꽃, 꽃 해바라기, 백일홍 등의 씨앗을 준비하였다.

볍씨도 촌장님과 후투티님에게 좋은 종자를 구하여 여주쌀, 순천쌀, 흑미, 자광미 등을

심어 놓아 내년에는 밥그릇이 풍성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각종 종자들을 지원해주신 은인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05-10-01 1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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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사랑방 마을 2005-10-04 18:37:30

    동천님!
    너무나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동천님의 수고가 여기에 올 한해 더 풍성하게 해주었답니다.

    갖가지 유실수와 다년생 산야초와 해마다 갖가지 산야초가 풍성한
    동천님 무릉도원이 눈에 그려 집니다.

    자가 노동력에 맞는 토지에 무경운,무농약을 기본으로한 자연농업은
    앞으로의 대세라 봅니다.
    동천님이 하시는 다년생 산야초에 일년생 갖가지 채소가 잇으면 연중 2-30가지 산야채가 연중 생산이 가능함으로 다 품목 소량이라 충분이
    경제성이 있다고 봅니다,,,

    씨앗과 골괭이와 낮하나로 하루 8-10시간, 주 6일 부지런히 일한다면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에 거의 생산 경영비가 안드러 감으로
    충분히 몇천평 몇 만평보다 실속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생산한 산야초를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없어서 못팔고 잇답니다.
    직거래와 소비자들이 구입하여 감으로서 높은 값이 보장되구,,
    소비자 분들은 이 보답 좋을수 없다고 만족하구여,,,,
     

    • 하리 2005-10-04 15:17:42

      흐뭇하시겠습니당 ^^

      너무 과로하지 마시구 앞으로도 멋진 낙원을 가꾸시길 바래요~
       

      • 동천 2005-10-03 09:06:32

        섶다리님 언제 악양 자연농본부에서 정모가 있을 때 오세요.....사실 자연농으로 농사지어 자기 먹고....팔려고 한다면 무지한 수고가 필요할겁니다.......자연농자재 만들어 살포하고...풀과의 전쟁을 벌여야고......그래서 자연농하는 농민들은 정말 정부에서 지원이 되어야 할겁니다...사람을 살리고.자연을 살리는 선구자들이니까요...^^* ..차사랑님도 고생 많으셨죠.......나무들은 자동으로 커주니 300만원어치는 더 커줄 겁니다.^^*  

        • 차(茶)사랑 2005-10-02 07:07:25

          동천님 올해도 수고하셧습니다..

          돈으로 따지지 못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셧는데..
          돈 300만원이 아마 따라오지 못할것입니다.

          300만원으로 누가 그 좋은 농장을 관리하며 그 좋은 먹거리 생산을 하겠습니까?

          수소하셧습니다..
           

          • 섶다리 2005-10-02 05:52:28

            익산에서 하동까지 고생이 많습니다.
            그러나,우리 가족의 먹거리만이라도,안심하고 드실수 있다.란게 행복하지만, 노력의 댓가는 얼만큼인지 그리고 누가 알아나 주겠는지요?
            해서 동천님 같이 비록 돈되는 것은 별로 없어도 내 먹을 양식은 그런대로 약 안치고 비료대신 퇴비를 사용해 먹거리 생산으로 1년의 고생을 위로해야하겠다, 란 각오 없이 돈을 벌기 위한 자연농인은 아마도,,,

            나에 단순한 생각일까요?

            저 농약이다.라고 하는 농산물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경기도 양평에서 농산물인증에 관여한 젊은 친구 왈, 자급자족 차원을 벗어난 자농인은 극히 드물다.라고 하드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들이 땀흘러 자연농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 같지만, 그래요, 아직은 국민들의 정서가 땟갈 좋은 농산물을 찾으니, 어찌 합니까?

            이곳에서 하동까지는 너무 멀지만 한번쯤 억양골에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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