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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연극 공연을 초대합니다.
강물처럼 2005-10-06 12:02:20 | 조회: 5797
우리 문화 풍토의 현실이..
연극 “교사 키타모리 류타의 청춘”을 기획하면서.


세상살이, 매사가 참 힘들고 뜻데로 되기는 더욱 어렵다는 새삼스런 생각입니다. 저는 요즘 [2005년, 한일 우정의 해]에 맞춰 “한일의 바른 미래 역사 만들기”의 일환 사업으로 양국간의 연극 교류에 관여(공연기획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첫 번째 공연은 “해벽”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성공리에 끝냈고, 두 번째 “나카사키의 추억”도 대학로 [동덕여대 예술쎈터] 대극장에서 그런데로 잘 마쳤습니다.

이번 준비중인 세 번째 공연은, “미우라 아야꼬”작 “교사 키타모리 류타의 청춘”이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40일간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게 됩니다. 큰 규모의 대작을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장기간의 공연이라 많은 예산이 소요되며, 대부분의 경비를 일본에서 부담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한국에선 일부의 분담이지만, 그러나 그마져 스폰서의 도움이 없는 개인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예술의 행사로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가령 한 예를 들면, 두 번째 공연땐 아예 전액을 일본이 부담하여 5회 공연에 4000여명이 관람하였습니다만, 대부분 무료 입장으로 티켙 판매 대금은 16만원도 안돼었습니다. 그런데 쪼그만 입장 수입보다도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무료 티켓도 외면하는 예술에 대한 무관심의 우리 문화 풍토의 현실입니다. - 죄송, 이야기가 자꾸 옆길로 빗나갑니다.

이번 작품은 규모나 비중을 감안하면 저희들이 최소한의 역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과 한국인의 체면 말입니다.
작가 미우라 아야꼬(三浦能子:氷點의작가)는 제국의 침략과 황궁 요배의 모순을 절감하면서, 한 때 교사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대적 양심과 바른 교육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장장 3년을 연제했던 작품 “銃口”는 작가의 마지막 장편 역작입니다. 이를 극단 “청년극장”이 양국의 새로운 우정과 협력을 염원하면서 자기 나라 일본에 대한 분노와 굴욕감으로 사죄의 공연을 기획, 50여명의 인원이 무대 장치까지를 모두 준비하여 공연을 하게 됩니다. 차제에 우리는 그들에게 자부할 수 있는 우월한 문화 민족임을 보여주는 자존심은 분명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설상가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기업체에서, 기획된 행사 의도와 작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유익한 행사로 뜻깊은 일임에, 스폰서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갑자기 사정상 어렵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사정을 듣고 보니 이해를 하면서도 참으로 어이가 없어 그냥 참담할 뿐입니다. 이유인즉, 하필이면 일본의 극단 공연을 후원한다는 업자들과 사회 단체들의 빗발친 시비와 항의 때문이였습니다. 사회의 오픈된 기업으로써 그같은 여론과 비난을 감내하기란 매우 어려운 입장임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투자에 비하면 결코 큰 금액이 아닌 후원인데다, 작품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일본을 비판한 것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자기 비판을 서슴치 않고 양심을 내세워 사죄하는 모습이, 진실한 우정의 해를 위해 참으로 필요한 뜻깊은 행사임을 느낌게 되는 좋은 작품임을, 그런데도....

계속되는 일본의 잘못에 대한 질책과 폭로들로 메워진 대사들.
더구나 지금은 지구촌시대라는데....
아량과 양보, 격려와 배려같은 건 아예 무시된 채,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아집과 편협이여야만 하는,.
동색이 아니면 안돼며,

그들은 엄청난 연습과 준비, 그리고 많은 인력과 경비를 지불하면서
우리에게 다가 오는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대해야 할건가...
뜻깊은 행사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아끼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의 그들에게, 최소한의 후원마저도 일본은 안돼!
이런 것들이 나를 긴장시키고 힘들게 한다.- 쉽게 넘을 수 없는 난관들!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옳고 보람된 일엔 항상
더 큰 힘이 좌시하지 않고 지켜봐 주며, 끝내는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심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항상 많은 이웃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있음도 기억합니다.

어려움과 씨름하다보니
답답한 속 웅어리를 의지하려는 마음이 지나쳤나 싶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하여 응석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알려드립니다.
전국의 자농 회원님들,
제가 시간이 없어 별도의 글을 올리지 못하고 다른 곳의 글을
싯습니다. 아래 전국 공연 일정을 보시고 혹 관심있어 공연을 관람코저 하면
연락 주십시요.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공연 관리자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어서
연락 주시면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무료 공연 지역도 있습니다)
원하신 분은 016-438-5616(강물처럼)으로 전화 주세요.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을 빌며...

연극기획 : 빅웨이브, 한가문화포럼. 김융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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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연 일정.

10/13 당진,문예의 전당(2). 10/15 16 공주, 문예회관(3).
10/18 수원, 문화의 전당. 10/20-23 서울, 서강대 메리홀(6).
10/25 창원, 성산아트홀. 10/27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2).
10/29 함안 문화예술회관. 11/1 여수, 시민회관(2).
11/3 양산, 문화예술회관. 11/5 순천, 문화예술회관(2).
11/8-9 광주, 남도회관(4). 11/11 목포, 시민문화체육쎈타.
11/15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2). 11/18 제주, 한라 아트홀(2).
( )안 숫자는 공연 회수입니다.
2005-10-06 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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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강물처럼 2005-10-13 09:45:54

    전화 잘 적어 뒀습니다.
    18일에 뵙지요.
     

    • 섶다리 2005-10-12 17:58:1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8일날 오신다고요. 저희 손전화가 011-713-4580입니다.
      제가 19일은 종합 검진을 받습나다. 다행히 겹치지 않군요.
      그때 뵙지요.
      건강 하세요.
       

      • 강물처럼 2005-10-12 10:03:18

        섶다리님도 잘 계시지요.
        오는 18일 연락드리고 가겠습니다.
        뵐 때까지 안녕. 그런데 집 전화만 아는데
        연락이 안될까. 좀 불안합니다.
         

        • 섶다리 2005-10-10 02:20:19

          안녕하세요?
          벌써 시월도 중반에 접어드네요. 북방골 계획은 잘 돼가는지요?
          건우와 분이는 잘 있답니다.
          가을이 짙어가기에 궁금해서요.
          그럼 모든일이 잘 되시기를 바람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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