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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파마를 했더니....
늘푸른유성 2005-10-10 22:51:33 | 조회: 5885
안녕하세요.
수요일에 장이 하나 더 생기다 보니 이젠 컴을
들여다 보기도 힘이 듭니다.

지난 토요일에 저 보다 3살 어린 조카가 결혼을 했는데
제가 괜히 멋을 부리고 옷을 사고 수선을 떨었습니다.

파마를 한지가 1년도 더 된듯 합니다.
매일 둘둘 말아서 올리던 머리를 파마를 했습니다.
파마를 하고 장에 가니 참 반응이 뜨겁더군요.
어려 보인다는둥 젊어 보인다는둥 내내 그 소리가 그 소린걸 보면
제가 좀 삵았나 봅니다.
오랫만에 염색도 좀 하고.....
사실 염색은 아직 흰 머리가 없어서 좀더 있다 하려다
기냥 멋 부리는 김에 팍 해 버렸습니다.

"어머 아줌마 머리가 그렇게 길었었어요?"
"예! 파마를 했더니 조금 짧아 보이는 거예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엉덩이 까지 치렁치렁 하게 길렀던 머리 때문에
별명이 원더우먼도 됐었습니다.
그 때는 몸매도 원더우먼 이었는데
지금은 마음만 원더우먼 입니다.

아까 배달을 다녀 오는데 누가 뒤에서 빵빵하고
저를 부르더군요.
휙 돌아보니 늦둥이 아빠입니다.
'아가씬줄 알았어요. 머리가 멋있네요."
이 아저씨 옆지기님은 엄청 멋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머리가 머스마처럼 짧죠.

오랫만에 머리 스타일을 바꿨더니 이렇게 난리들 입니다.
별님 하리님 머리 스타일 좀 바꿔 보세요.

파잔님 전화 받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 우리 배추는 솎아서 신나게 팔았습니다.
장사를 하다보니 배추 솎은 걸로 돈 좀 만졌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맛있는 걷절이 해 먹었습니다.
고소랑 오이 하나 넣고 해 먹었는데 맛이 쥑이더군요.

솎음 배추 팔면서 제가 손님들한테 한 말입니다.
"일반 엊갈이 배추가 콩기름이면 김장 배추 솎은건 참기름 입니다."
정말로 이렇게 맛있습니다.
사실 모종을 했는데 실패를 해서 이렇게
배추 직파를 했거든요.
두서가 없는 글을 썼습니다.
내일도 장날입니다.
2005-10-10 2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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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늘푸른유성 2005-10-14 07:37:23

    찬비님 여기는 대전유성입니다. 장이 아파트에 섭니다.나무신장님 귀찮고 해서 사진은 안 올립니다.그리고 상상이 때로는 즐거울 때가 있는 겁니다.별님 저 처럼 변신을 안 하다보면 머리 손질에 자꾸만 잃어 갑니다.파잔님 반가워유.숨결님 요즘 적적해서 어찌 산데유.  

    • 지리산숨결 2005-10-11 17:38:12

      "일반 엊갈이 배추가 콩기름이면 김장 배추 솎은건 참기름 입니다."
      아주 맛있는 말씀이네요. ㅎㅎㅎ
       

      • 파르 티잔 2005-10-11 14:43:40

        즐겁게 사시는 모습에 이야기가만 들어도 행복해지네요.  

        • 노래하는별 2005-10-11 09:50:51

          유성니임~~ 너무 궁금해요 사진이라로 올려주세요!
          저도 머리 파마했었죠 역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왜 번개 맞았냐고...
          저는 파마한 모습이나 화장한 모습에 제가 어색해서요 못하겠어요
          좀더 나이들면 변신을 시도해 볼까나~
           

          • 나무신장 2005-10-11 09:50:43

            늘푸른 유성님, 파마모습좀 우리에게도 좀 보여줘요. ~ 영상이 있어야 글이 살지요.  

            • 찬비 2005-10-11 08:17:35

              농사지으셔서 직접 장에 나가서 파시나봐요? ^^ 파는 재미가 솔솔~~하실것 같애요.. 어디길래 그렇게 장도 자주서나? 엉덩이까지 치렁치렁~ 그런 머리도 길러보셨다니 머리에 대해선 여한이 없어실듯....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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