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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넘는 초대형 광어 보셨나요?
오솔길 2005-10-12 20:09:44 | 조회: 6001



















1m 넘는 초대형 광어 보셨나요
6일 울릉도 앞바다에서 지깅낚시로 105cm 광어 낚아
박병춘(hayam) 기자




지난 10월 6일~7일 바다낚시 동호회 '조이지깅 클럽' 회원들이 대전을 출발하여 울릉도로 지깅 낚시를 떠났다. 애초 목표는 초대형 바닷고기 부시리를 낚기 위한 것. 필자는 다섯 명 회원들이 울릉도 해안에서 펼쳤던 지깅낚시 후기를 재구성, 이날 함께 출조했던 동호회 회장 이현관씨의 동의를 얻어 글을 싣는다 <편집자 주>






















▲ 1m 5cm짜리 초대형 광어
ⓒ2005 조이지깅클럽
조이지깅클럽 회원들은 6일 오후 1시 20분부터 울릉도 앞바다에서 지깅을 시작했다. 파도는 잔잔했다. 약간의 너울이 있을 뿐 바다 상황은 괜찮았다.

몇 차례 지그 입수에도 반응이 없자 삼선암 쪽으로 이동했는데, 닉네임 '회색곰'이라는 회원이 바로 입질을 받았다. 침착하게 제압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수면에 떠오르는 것은 마치 거북이처럼 보이는 엄청난 괴물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놈은 광어입니다."

배를 몰았던 선장은 "60 평생에 이렇게 큰 광어는 처음 본다"며 감탄을 거듭했다. 뱃전에 올라온 초대형 광어는 걷잡을 수 없이 튀어 올라 아무도 제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초대형 광어를 잡아 올린 별명이 회색곰인 이원혁(모 병원 원장)씨는 있는 힘을 다해 들어올려 기념 촬영에 성공했다.

이어서 동행한 회원 신희진씨도 비록 자신이 잡아내진 않았지만 기념촬영을 위해 광어를 들어올렸다. 신씨가 광어를 들어올리며 약간의 실수로 광어 입에 손을 댄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모두 놀라 가보니 광어의 이빨이 신씨의 손톱을 관통하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빨의 날카로움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몇 마리 부시리와 함께 초대형 광어를 둘러매고 항구에 들어서자 울릉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광어는 평생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고 한다.

회원들은 하룻밤을 자고 7일 오전 7시 30분 어제 잡았던 광어 대물 포인트로 다시 출항하여 지깅낚시를 시작했다.















▲ 대형 부시리.
ⓒ2005 조이지깅클럽
꾼들은 막강한 힘을 지닌 80cm급 부시리를 연거푸 제압했다. 이날 다섯 명 회원이 낚아낸 부시리만 30여 수. '물끄러미'라는 별명을 가진 한 회원은 씨알 좋은 참돔을 잡아냈다.















▲ 참돔.
ⓒ2005 조이지깅클럽
그렇다면 몸길이 105cm 초대형 광어는 어떻게 되었을까 초대형 광어를 낚아낸 회색곰 이원혁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원도 홍천으로 광어를 가져왔다. 그리고 지인 20여 명이 모여 광어 한 마리로 회를 떠서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그리곤 더 이상 회를 먹지 못해 자장면 그릇만한 것으로 한 그릇 반이 남아돌았다고 한다. 광어의 머리와 뼈는 다음날 매운탕을 끓여 15명이 먹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

한편 바다낚시 동호회 '조이지깅클럽(http://cafe.daum.net/joyjigging)'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임의 회장 이현관씨는 울릉도 동반 출조 후 가진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초대형 광어의 우리나라 최고 기록은 98cm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이번에 낚은 광어가 한국 신기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깅(Jigging) 낚시란












▲ 지깅낚시 장면.
ⓒ조이지깅클럽
지깅은 표층에서부터 200~300m의 심해 바닥까지를 수직으로 탐색하여 대상어를 낚는 스포츠 피싱 게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 심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집중하는 파워게임이다.

지깅 기법으로 낚을 수 있는 어종은 무척 다양하다. 회유성 어종인 부시리, 방어를 비롯하여 만새기, 잿방어, 삼치, 가다랑어 저서어종인 우럭, 쏨뱅이, 볼락, 가자미, 넙치, 양태와 심해의 왕대구, 상어, 표층어인 만새기, 멀리 인도양 적도 부근의 자이안트 밸리까지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어종은 지깅기법으로 낚시의 대상어가 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시도되고 발달되어온 심해 지깅낚시는 PE 합사의 출현으로 인해 지깅낚시가 짧은 시간 내에 보급되고 낚시의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깅낚시는 남해, 동해, 제주근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근자에는 서해에도 부시리, 대구 등이 지깅낚시로 포획되어 지깅낚시 포인트와 대상어종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깅낚시는 6피트 전후의 탄력적인 낚싯대와 견고하고 내구성이 겸비된 릴을 장착하여 PE 합사를 원줄로 하고 쇼크리더를 연결한 라인시스템을 갖추고 낚싯대와 발란스가 맞는 적정한 무게의 메탈지그(metal jig)를 달아 수직으로 심해 근저까지 닿은 다음 고패질을 하는 낚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깅낚시는 체력 소모적인 낚시로서 때로는 심해지역까지 무거운 메탈지그를 내려서 빠른 속도로 감아 들이고 내리고를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난바다에서 풍랑, 조류와도 싸워야 하며 대물과의 맥빠지는 사투를 장시간 벌여야 하는 아주 과다한 힘이 드는 낚시이지만, 올바른 장비와 적절한 무게의 메탈지그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지깅 테크닉과 리듬감을 갖고 해나가면 무척 즐겁고 보람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 바다낚시 동호회 <조이지깅클럽(http://cafe.daum.net/joyjigging)>에서 발췌

















2005-10-12 10:34
ⓒ 2005 OhmyNews
2005-10-12 2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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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으아리 2005-10-13 10:42:41

    흐아.., 광어 한 번 죽이네요. 이거 원 엉덩이가 들썩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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