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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도망가지 않겠노라
배꽃뜰 2005-10-14 02:17:30 | 조회: 4871
배따기도 바쁜 시간에 가진 외출.
언제부터인지 남편이 부추국수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한다.

가끔 바쁜와중에 번개 같이 일을 벌인다.
하던 일 거두고 어차피 점심 때도 되었으니
먼지 툴툴 털고 나섰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부추 전문 식당.
출발전에 남편이 전화를 한 까닭에
사장이 기다리고 있다가 환대를 한다.
남편과는 벌써 알고 있는 사이였다.

생각보다 젊은 사장에 의아하다.
자기는 농사꾼임을 확인 시킨다.
할머니에서 아버지로 그리고 자기가 그 가업을 있겠노라고
젊은 포부를 노래한다.
스물아홉의 젊은이.

양주에는 백석 부추가 유명하다.
부추가격의 곡선이 심해서 여름이면 부추값이 말이 아니다.
인건비도 안나오는 계절에 그렇다고 밭을 갈아 업을 수도 없어
개발한 것이 부추국수, 부추만두,등등......
부추로 만든 음식들.
부추전문식당을 개업해서 어머니와 아내가 운영하고 있다.

끝없이 나오는 젊은 사장,
아니 젊은 농사꾼의 아이디어에 입이 벌어진다.
부추가격이 폭락해도 자기는 부추를 놓지 않고
그 속에서 해답을 얻고 싶다는 젊은이.
언제까지나 농사꾼이고 싶다는 젊은이.

신선한 감동을 얻고 돌아서는 발길이 뿌듯하다.

다만 아직 그 젊은이가 자연농업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뿐.
알게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2005-10-14 0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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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하리 2005-10-14 14:52:48

    한창 바쁘실거인디 함 가서 배수확을 거들어 드려야 할건디요.. T-T
    요즘 농민들도 수확하고 판매하고 하시느라
    홈페이지를 많이 신청하시네요.

    주중엔 밀린 홈페이지에 눌려서 납작해지는 통에
    주말엔 산에 가야만 하므니다.. 흑흑..
    내년봄을 기원하믄서리... 뭔가 한번은 톡톡히 행복배님네서
    일을 도와드릴수 있는날이 있을겁니다. (지송)
     

    • 행복배 2005-10-14 12:29:06

      별님!
      전에 말하던 부추칼국수는 이것이 아닙니다.
      부추칼국수는 몇년되었고 이것은 이번에 시에서 배의 무농약재배 사례발표하면서 알게된것입니다.
       

      • 노래하는별 2005-10-14 11:32:28

        말씀하시던 부추국수가 이것인가 보군요
        군침돈다~ 행복배님과 배꽃들님 안녕하시지요?
         

        • 그모산 2005-10-14 11:03:18

          부추가 무얼 이야기 하는 지가 안 지가 얼마 안되어서 새삼스럽네요
          정구지는 알고 있는데요
          정구지란 명칭은 ‘정월에서 구월까지 먹는다’는 말에서 생겼으며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경상도는 ‘정구지’, 충청도는 ‘졸’, 제주도는 ‘쇠우리’ 그리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솔·소풀’로 불리고 그밖에도 게으름뱅이 풀, 양기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 호두나무 2005-10-14 10:40:28

            부추 좋아하는데...군침이 돔돠. 젊은 사장분 연찬 받게 해야하는디...쩝  

            • 행복배 2005-10-14 08:58:26

              부추를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활용을 하니 국수나 냉면, 수제비, 만두, 인절미등... 다양하게 활용이 되더군요.
              가격의 등락과 무관하게 생산할수 있어 좋아보입니다.
              늘푸른유성님도 잘 계시죠?
              또 만날 때가 다가오지요?
              하리님!
              안 올라오나요?
              요즘 배 수확중인데.....
              사진에 있는국수가 요즘 주말연속극에 나오는 웰빙국수라는데....
               

              • 하리 2005-10-14 08:54:17

                멋진 젊은이네요. ^^
                부추국수라니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저도 무지 부추 좋아하는딩~ 나중에 함 먹으러 가야 겄네요.
                 

                • 늘푸른유성 2005-10-14 07:32:17

                  부추값이 한번 폭락하면 끝이 없죠. 요즘은 슬슬 부추값이 고개를 드는데 먹는 사람이 없네요. 행복배님도 잘 계시죠? 맛나게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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