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것이 횡재!
늘푸른유성 2005-10-14 08:01:26 | 조회: 5190
장사를 할때 우리를 도와주는 양지언니는 시댁이 여수입니다.
양지언니 남편이 추석에 목욕을 하러 갔는데 영 돌아오질 않더래요.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를 했답니다.
"아니 목욕 간 사람이 왜 이렇게 안 와요?"
"응 ....나 돈 줏었다."
"돈 얼마 만원?"
"아니. 24만원."
"아니.어디서?"
"주차장에서 줏었는데 지난 밤에 떨어뜨렸나봐. 이슬에 축축하게
젔었어."
그걸로 신나게 맛난거 사 먹고 사고 하다 보니 금방 다 쓰더랍니다.
줏은 사람은 기분 좋겠지만 잃어 버린 사람은 엄청 속상하겠다.

어제는 전에 심어 놓은 알타리를 솎자며 휴양림엘 갔습니다.
씨앗만 넣고 솎질 않아 도데체가 크질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하며 갔죠.
가다 보니 길 바닥에 온통 뱀 시체입니다.
꽃뱀이 제일 많고 까치 독사에 구렁이 까지....모두 7마리의
뱀 시체를 봤습니다.
이 녀석들 따뜻한 겨울 잠자리를 찾아 이동을 하다가
모두 차 바퀴에 당했습니다.
뱀 시체를 보며 개구리 한마리도 갈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남편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알타리를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새 까만 돼지 벌레가 알타리 잎에 보통 두마리 이상은
매달려 있더군요.
울 남편 알타리 한개를 쑥 뽑아봅니다.
"얼래 이것봐. 작은 거 쏚을게 아니라 큰 놈을 솎아야 겠는걸."
참 신기합니다.
벌레랑 씨름하면서도 어쩌면 저렇게 이쁘게 뿌리가 들었는지....
수요장날 알타리 한단에 2500과 2700원 을 주고 사 왔거든요.
하나 깍아 먹어보니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양지 언니 남편이 줏은 돈 보다 더 횡재한 기분입니다.
오늘 장에 가져 가면 인기가 있을런지....

지금 금요일 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밤에도 비가 왔는데 지금도 깜깜한게 바로 비가
내릴것만 같습니다.
요즘 바뻐서 님들 꼬리도 못달고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네요.
이젠 준비하고 장에 돈벌러 갑니다.
2005-10-14 08:01:26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하리 2005-10-14 08:59:02

    유성님표 사는 이야기 오늘도 잼있게 봤슴당~

    알타리 이야기 하시니 작년에 먹었던 무생각 나네요.
    무지 맛있었는딩.. ^^*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9466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9567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7058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37236
    3648 저희 홈페이지 사진과 내용을 도둑맞았습니다ㅠㅠ (5) 2005-11-16 7005
    3647 관련 업체에 연락 했습니다. (1) - 2005-11-17 11322
    3646 제주 우프, 청정농업 체험장으로 인기(오레지제주님도 나오네요) (2) - 2005-11-16 15586
    3645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3) - 2005-11-16 5988
    3644 풀벌레 기자의 생생한 뉴~~우~~스 (3) - 2005-11-16 5585
    3643 청와대에서...... (3) - 2005-11-16 5631
    3642 호두나무님 미니홈피 개통 (4) - 2005-11-16 8313
    3641 기둥사이에 메달아 만드니 메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4) - 2005-11-15 5780
    3640 얼음이 꽁꽁 (3) - 2005-11-15 5646
    3639 가는군요... (6) - 2005-11-15 5325
    3638 공부헙시다..별님, 호두나무님..ㅎㅎ (5) 2005-11-15 5536
    3637 세상에 이렇게 이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9) - 2005-11-15 5767
    3636 179기 기본 연찬을 다녀와서... (6) - 2005-11-14 5648
    3635 글 솜씨 자랑하실분... (4) - 2005-11-14 5761
    3634 미국 언론 “김치 AI 치료 효능” 대대적 보도 - 2005-11-14 5228
    3633 친환경 아파트 실내조경 전시회 개최 - 2005-11-14 14331
    3632 차사랑님, 그 야성의 기록 (10) - 2005-11-14 6070
    3631 한국 농촌 희망의 주역(?)들입니다. 한번 봐주이소~~ ^^ (14) - 2005-11-14 6337
    3630 한국 농촌 희망의 주역(?)들입니다. 한번 봐주이소~~ ^^ (8) - 2005-11-15 5939
    3629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한마리~~~ (6) 2005-11-14 6174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