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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것이 횡재!
늘푸른유성 2005-10-14 08:01:26 | 조회: 5187
장사를 할때 우리를 도와주는 양지언니는 시댁이 여수입니다.
양지언니 남편이 추석에 목욕을 하러 갔는데 영 돌아오질 않더래요.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를 했답니다.
"아니 목욕 간 사람이 왜 이렇게 안 와요?"
"응 ....나 돈 줏었다."
"돈 얼마 만원?"
"아니. 24만원."
"아니.어디서?"
"주차장에서 줏었는데 지난 밤에 떨어뜨렸나봐. 이슬에 축축하게
젔었어."
그걸로 신나게 맛난거 사 먹고 사고 하다 보니 금방 다 쓰더랍니다.
줏은 사람은 기분 좋겠지만 잃어 버린 사람은 엄청 속상하겠다.

어제는 전에 심어 놓은 알타리를 솎자며 휴양림엘 갔습니다.
씨앗만 넣고 솎질 않아 도데체가 크질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하며 갔죠.
가다 보니 길 바닥에 온통 뱀 시체입니다.
꽃뱀이 제일 많고 까치 독사에 구렁이 까지....모두 7마리의
뱀 시체를 봤습니다.
이 녀석들 따뜻한 겨울 잠자리를 찾아 이동을 하다가
모두 차 바퀴에 당했습니다.
뱀 시체를 보며 개구리 한마리도 갈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남편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알타리를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새 까만 돼지 벌레가 알타리 잎에 보통 두마리 이상은
매달려 있더군요.
울 남편 알타리 한개를 쑥 뽑아봅니다.
"얼래 이것봐. 작은 거 쏚을게 아니라 큰 놈을 솎아야 겠는걸."
참 신기합니다.
벌레랑 씨름하면서도 어쩌면 저렇게 이쁘게 뿌리가 들었는지....
수요장날 알타리 한단에 2500과 2700원 을 주고 사 왔거든요.
하나 깍아 먹어보니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양지 언니 남편이 줏은 돈 보다 더 횡재한 기분입니다.
오늘 장에 가져 가면 인기가 있을런지....

지금 금요일 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밤에도 비가 왔는데 지금도 깜깜한게 바로 비가
내릴것만 같습니다.
요즘 바뻐서 님들 꼬리도 못달고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네요.
이젠 준비하고 장에 돈벌러 갑니다.
2005-10-14 0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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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하리 2005-10-14 08:59:02

    유성님표 사는 이야기 오늘도 잼있게 봤슴당~

    알타리 이야기 하시니 작년에 먹었던 무생각 나네요.
    무지 맛있었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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