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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놀면서 벼 몇포기 베어보고서는...
하리 2005-10-16 23:27:13 | 조회: 5135
어제 오돌님네 다랑이논에
콤바인이 못들어가는 자리를 낫으로 베주는데 같이 갈래...?
하기에 얼씨구 좋다 하고 따라갔지요.


저는 논에 들어가 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꾸준히 하는것은 엄스면서 호기심은 무지 많음)

슬렁 슬렁 놀면서 잡담하면서 낫으로 벼 몇포기 베어 보고는..

얼마나 잼있는지...;;;;


며칠동안 열받아서 여기 때려치고 도시로 가야 쓰겄다 라고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구나.. 했습니다.


아.. 돌날아 오는 소리 들립니다.


먹고 살려고 나락 베어봐라 얼마나 힘든데
지금 나락수매땜에 머리아픈데 장난하냐
대체 먼 이야기를 하자고 올린글이냐 등등등....



죄송합니다.

술도 한잔도 안했는데 술먹은것 같네요.
며칠 해지면 혼자 울었거든요.
근데 낫가지고 나락베면서 좀 해결되었어요.

이게 하고 싶어서 다 버리고 (실상 버릴것도 별로 없었슴;;)
여기 와놓고는 그 싫었던 곳으로 또 기어 올라가려구 했나... 하면서요.


에고.. 무지 횡설수설 하네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농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오늘은 참 멋있게만 느껴집니다.
많이 감사하게 느껴지구요..
2005-10-16 2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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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차(茶)사랑 2005-10-17 22:10:18

    전디보씨요...

    그라몬 존일 생길껴..
     

    • 후투티 2005-10-17 20:23:40

      어느날 홀연히 지리산 자락에 나타나 때로는 천방지축 귀염둥이로
      자농을 섭렵하던 당찬 하리님이 우짠일로 열을 받았을까?

      아침에 일어나 아님 이가을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좀보세요.
      얼마나 맑고 청명한지 그래도 참는자에게 복이있다잖습니까?
       

      • 호두나무 2005-10-17 10:31:04

        낫이 무서버 안따라 갔더니만 후회되네여. 냉중에 하리님 쌀밥 먹을 때 호두나무는 손가락만 빨게 생겼네여. 쩝  

        • 나무신장 2005-10-17 09:45:32

          하리님이 울다니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안타깝네요. 산을 오르는
          정신으로 힘내시기를...
          오돌님 지난번 강원도 출장길 잘 마치고 가셨는지요. 이제야 안부를 묻습니다. 험한 짝 달라붙는 차로 강원도 시골길 다니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뜬금없이 찾아와 무척 반가웠지만 같이 술도 한 잔 못하고 보내 못내 미안한 마음이 ... 앞으로 돈도 잘 버는 농사꾼 될 터이니 너무
          실망 마시기를 ..
           

          • 오돌 2005-10-17 09:32:46

            하리님은 농사가 체질인 것 같아요. 온갖 논에서 자랄 수 있는 풀들이 어울려있는 제 논에서 나락 베느라 힘들었죠... 마음 비우고 몸 비우는데는 흙과 땀 흘리는 일보다 좋은 일은 없지요.... 고마웠어요.... 내년 손모 낼 때 함께 하고요....  

            • 찬비 2005-10-17 08:35:36

              하리님... 벼베기가 큰 수확이 있으셨네요..^^ 그렇게 좋아라 하더니만.. 같이 갔으면 좋았을껄... 전 주말에 대구에 갔다가 일요일 날이 밝자 후다닥 내려왔지요. 이곳에 도착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져요.. 얼마되지 않은 저에겐 이곳이 주는 위로같은게 있는게 하리님에겐 또다른 힘겨움이 있는 것 같네요.. 힘내구~!!! 우리 한번 재미나게
              잘 살아보자구요...이제 본격적인 가을인데 같이 산에 가서 먹을거리들 채취도 하고 곶감도 만들고 할 일이 무지 많잖아요...^^
               

              • 실미원 2005-10-17 08:03:50

                하리님.... 화이팅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우리의 삶이라는것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사느것 아닌가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이 있는거지요
                도빈맘도 요즘 마음이 착잡합니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이대로 가야하는지....
                하리님이 그곳에 머무는 이유가 분명 있을거에요
                도빈맘이 계속 농사를 지어야하는 이유가 있듯이....

                자농의 모든식구들 홧팅입니다.

                제법 싸늘한 날씨네요
                건강하시구요
                 

                • 풀벌레 2005-10-17 06:30:49

                  인생은 양면이 있기에 계속 나아가는게 아닐까요?
                  어제의 뒷면이 오늘의 앞면이 될수도 있고..
                  오늘의 앞면이 내일의 뒷면이 될수도 있기에
                  인생은 따분하지가 않은가봅니다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는거..
                  이게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최소,최고의 거름이겠죠
                  노력 할까요^^*
                   

                  • 지리산숨결 2005-10-17 00:05:02

                    이곳, 지리산 골짜기, 좀 넓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새로운 삶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여기서 일다운 일을 만들어 낸다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분을 갖은 일들은 다 번화한 도시로 올라가
                    우리는 할일이 없을 듯도 하지만 진정 이곳에 우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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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 12월의 엽서 - 이 해인 (1) - 2005-11-30 5919
                    95 [펌]11월15일 여의도 농민집회 - 2005-11-30 12016
                    94 저도 땀흘려 일하는 농업인이 되고 싶어요... (2) - 2005-11-30 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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