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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어머니, 잘못했어요."
들꽃향기 2005-10-19 13:43:25 | 조회: 5139





운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쁜 물이 너무나 깊이 들어 버린 아들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칠 줄도 몰랐다.
사람들은 그 뻔뻔스러움에 분개하여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았다. 가난한 어머니가 아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감옥으로 찾아왔다.

아들과 어머니는 창살을 두고 마주 앉았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창살 사이로 우유
한 병을 넣어 주었다.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우유를 받아 꿀꺽꿀꺽 마셨다.

이튿날도, 또 이튿날도 어머니는 날마다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가져와 아들에게 주었다.
추운 겨울이 되었다. 눈이 펄펄 내리는 날이었다.

이 날은 어찌된 일인지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오지 刻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들을 찾아오던 어머니가 오지 않으니,
어쩐지 이상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못 오시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취침나팔이 울릴 무렵에 어머니가
찾아왔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을
테지만, 가여운 어머니가 하도 간청을 하니 그 곳의
책임자가 특별히 허락을 한 것이다.

아들은 자려고 누웠다가 어머니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면회실로 나왔다.

"얘야, 많이 기다렸지?"

어머니가 환히 웃으며 아들을 맞아 주었다.

"오늘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식지 않게 가슴에 품고 집을
나섰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그만 잘못
하여 넘어지고 말았구나. 그 통에 아까운 우유를 엎지르고
말았지 뭐니 우유를 살 돈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 일을 하여
품삯을 받아가지고 우유를 사 오느라 이렇게 늦었다.
자, 식기 전에 마셔라."

어머니가 품 속에서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꺼내 아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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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9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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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호두나무 2005-10-19 16:36:04

    아들한테 쏟는 어머니의 사랑은 무한한 것임을 자식 키우면서 느꼈슴돠. 아버지들은 그렇게 못하는데...그 반도 못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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