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진도군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 김치에서 납 성분으로 김치가격 파동에 이어 김치를 직접 담그는 주부와 육류 소비가 늘면서 고기와 함께 먹는 대파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장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대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의 경우 대파값이 평당 1만1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무려 4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대파 재배면적의 20%가 유통업자들에게 이미 밭떼기 거래로 팔려 나갔으며 일부 재배농민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관망중일 정도"라고 말했다.
진도 대파 재배단지 ⓒ디지털농경21 |
대파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재배량이 많아 가격 하락 출혈을 겪은 군은 올해 재배면적이 18% 줄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 중부지방의 경우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산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재배농가들은 전한다.
대파와 함께 배추 주산단지인 해남지역 역시 가을배추가 지난 해보다 50% 오른 100평당 60만원, 겨울배추는 배 이상 오른 40만원에서 50만원에 밭떼기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파는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나 진도대파는 국에 넣으면 타지산이 가라앉는 것과는 달리 진도산은 떠오른다.
또 파잎을 꺾었을때 나오는 끈끈한 액체가 타 지방산 보다 훨씬 많으며 영양과 향기 및 감미가 더 있다. 따라서 고깃집 등 수용가들은 진도 대파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진도는 겨울철에도 기후가 온난해 한파가 계속될 때도 땅이 얼지 않아 대파 채취가 가능 전국에 공급할 수 있어 농가에도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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