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리니끼니, 11월 2일 저녁 7시 경 하동 자연농업문화센터(대표 조영상)에서
귀농인 파티가 열렸슴돠. KBS에서 하동 악양에 귀농한 분들 취재한다고 해서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임돠. 방송은 11월 11일 밤 12시라고 했나여??
잘 모르겠슴돠. 그 언저리에서 주무시지 말고 TV 앞에 앉아 계시기 바람돠.
해서... 늘상 디카를 혁대에 꿰차고 다니는 호두나무가 스냅사진을 찍었슴돠.
이거 넘 깜깜해서 보기 짜증나시져. 포토샵으로 환하게 바꿀 수 있다는데
그 지경은 못되고 해서리...쩝. 담에 잘 하겠슴돠.
개인별 인사할 때 사진을 다 찍었지만 올리지는 않겠슴돠.
혹 도피 중(?)이거나 아님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가 생길까봐서여. 음냐
자지우지간 이 날 악양에 사는 분들 대략 30분 오셨슴돠.
차농사 짓는 서툰농사꾼 부부를 비롯해 목공예가, 일러스트 하는 분,
차밭 퇴비 제조하는 분, 집 짓는 부부, 교사 부부 등등...
직업이 참 다양하더군여. 그 중에서 귀농 말 그대로
농사 짓는 분은 한두 분 밖에 안계셨슴돠.
옛날에는 악양 주민이 1만4천 명 정도됐다고 함돠. 현재는 약 4,000명.
악양에 귀농한 사람은 약 70명. 9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략 그 정도
숫자라고 함돠. 들은 얘기라서 정확치 않슴돠.
악양 면장님도 소주 한박스 들고 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슴돠.
악양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숨어계신 줄 몰랐슴돠.
한자리에 계시니까 뭐라고 할까여, 그게...에또..말하자면...
안먹어도 배부르다...뭐 그렇게 표현...해도 될까여?? 잘못 했슴돠.
자연농업문화센터는 술과 고기(아 맛있더군여) 및 야채, 국밥 그리고
캠프파이어, 의자, 식탁, 물, 수저, 젓가락... 등등 판을 제공했슴돠.
앞으로 이런 귀농인들의 모임을 자연스럽게 자주 가졌으면 함돠.
서로 만나서 먹고 사는 문제를 얘기하다 보면 문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지여.
호두나무 개인적으로는 몇가지 귀한 정보를 얻었슴돠.
군에서 제공하는 정착금 문제라던가, 입지 조건이 좋은 땅이라던가,
맛 있는 자장면집이라던가...는 아니고... 아무튼 도움이 됐슴돠.
아마 그런 자리로선 자연농업문화센터가 적합하지 않을까 함돠.
왜냐면 운동장 넓지요, 조명발 좋지여, 식탁 많지여...그라고 장작도 많슴돠.
이 날 행사는 밤 9시 못 돼서 파장했슴돠. 다덜 뭐가 그리 바쁜지들 서둘러
돌아가시더군여. 좀더 이야기를 나눴으면 했는데...고기도 남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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