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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월정사에서 두 손을 모으다.....
오돌 2005-11-07 20:24:21 | 조회: 5530

오늘 강원도 평창 '오대산 친환경 무농약 채소 작목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헤쳐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직 20여톤의 감자가 창고에서 소비자를 찾아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가슴이 막막해집니다.

지금 자연몰(www.naturei.net)에 올라온 무농약 감자(박만철 님)가
하루빨리 '품절'이라는 글자로 바뀌었으면
....

함께 퇴비를 만들며 일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작목반원끼리 조를 나눠 산에 낙엽채취를 해서
밭에 덮는 모습도,
푸른 호밀이 자라는 모습도...
이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하는데



해질녘 오대산 월정사에 갔습니다.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 위로 뜬 달이 보름달로 바뀌는 날
창고에서 쌓여있는 감자도 다 제자리를 찾아 떠났으면...
빌고 빌었습니다.



소원을 빌고 있으니
스님들이 나와 종을 치고 북을 두들깁니다.
제 마음을 달래주 듯
빠르게 느리게



석탑에 조명이 비추고
북소리는 멈추고
종소리만 돌아서는 내 발걸음 따라 울려옵니다.

어두워진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걸어내려오는데
오대천물이 졸졸졸 따라옵니다.

월정사엔 해질녁에 찾아 가
해지면 돌아 오는 게 좋겠네요.....

부디 오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2005-11-07 2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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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다리 2005-11-07 22:23:14

    우왕.. 제주도에 강원도.. 좋겠당.  

    • 하리 2005-11-07 22:57:40

      농민분들 만나면 참 그런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저분이 키운 저 아그들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거요..

      오늘도 내일도 생산자와 소비자는 만나야 한당~~
       

      • 강냉이2 2005-11-08 08:17:36

        으아..빠르다! 오돌님 수고많으셨읍니다.  

        • 지리산숨결 2005-11-08 08:28:25

          고생많어요. 가시는 곳마다 자연농업의 열기가
          새삼뿜어나오는 듯해 좋습니다 참 좋습니다.
           

          • 오돌 2005-11-08 09:25:30

            하동에 가고 싶습니다. 빨리 기사로 오려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저의 힘은 너무 작고, 가슴에 담아 둔 사연은 너무도 크고....  

            • 노래하는별 2005-11-08 17:34:27

              수고가 많으시네요 오돌님.
              그런데 좋겠다 제주도라~ 강원도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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