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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피아골 가다, 말다.
진달래산천 2005-11-08 15:24:49 | 조회: 5640









비, 그치다.
일요일, 무심코 길을 나섰다.
가다가다 돌아섰다.
끝없이 내려오는 사람들........ 덕분에 바닥을 볼 수 있었다.


































바닥에서도 아름답게

- 곽재구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날은 올 수 있을까
미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채
그리워진 서로의 마음 위에
물먹은 풀꽃 한 송이
방싯 꽂아줄 수 있을까
칡꽃이 지는 섬진강 어디거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한강변 어디거나
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모래알이 아름다워
뜨거워진 마음으로 이 땅 위에
사랑의 입술을 찍을 날들은
햇살을 햇살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희망이라고 속삭이며
마음의 정겨움도 무시로 나누어
다시 사랑의 언어로 서로의 가슴에 뜬
무지개 꽃무지를 볼 수 있을까
미쟁이 목수 배관공 약장수
간호원 선생님 회사원 박사 안내양
술꾼 의사 토끼 나팔꽃 지명수배자의 아내
창녀 포졸 대통령이 함께 뽀뽀를 하며
서로 삿대질을 하며
야 임마 너 너무 아름다워
너 너무 사랑스러워 박치기를 하며
한 송이의 꽃으로 무지개로 종소리로
우리 눈뜨고 보는 하늘에 피어날 수 있을까.




立冬
가을 끝
겨울 시작.
안녕들 하쇼?
2005-11-08 15: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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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호두나무 2005-11-13 22:52:09

    안녕하십니꺄? 단풍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여. 잘 봤슴돠.  

    • 봄마중 2005-11-08 23:05:14

      매일 보는 단풍을 이렇게 멋지게 ....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 하리 2005-11-08 19:45:08

        단풍이 손에 잡히는듯 하네요 ^^

        늘 좋은 글과 음악 경치.. 감사합니다.
         

        • 노래하는별 2005-11-08 17:32:28

          벌써 가을이 끝이라구요?
          겨울이 시작이라구요?
          우와~ 빠르다
          가을이 가는구나...
           

          • 미소애플 2005-11-08 16:56:41

            금년 가을은 유난히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의소식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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