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에서 35년간 감농사를 지어오신 임근오님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창 수확중이었는데, 인사도 채 드릴 여유도 없이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 있었습니다.
수확후 멋들어지게 단풍이 드려진 님의 이만여평 과원이었습니다.
과수농사를 오래 지어보신 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가을에 가을답게 나무가
멋진 단풍을 만들어 내야 한해 농사가 정상적으로 결산된거라고요.
그리고 그 멋진 단풍이어야만 이듬해 농사가 잘될 조짐이라구요.
요즘 거의 대부분의 농장들에서 이런 멋진 가을단풍과원을 보기란 여간 힘든것이
아니죠. 거름을 과다하게 준까닭에 나무들이 가을을 가을답게 맞이하지 못하고
파란상태에서 서리발에 삭아 없어지는 것이 일반입니다.
그래 수확의 계절 늦가을에 과원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게 됩니다.
임근오 선생님께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렇게 과일농사가 잘됩니까" 그러니
"욕심을 비워야지!" 그러십니다. 35년간 숫한 경험속에 다시 얻게되는 삶의 진리라구요.
가을을 가을답게 맞이하는 과수원
노년을 노년답게 그리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인간의 삶,,,,
등등이 뇌리에 스치면서 가슴에 순리대로의 인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참 아름답네요. 이렇게 감나무의 단풍이 아름다울수가 있군요.
참 아름답습니다!!
임근오님은 서예에도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 저희에게도 멋진 족자를
보내주시기도 했죠.
집한켠에 돌아가 보니 아~~ 거기 멋진 잔디공원이 있네요.
이곳에서 함께 일한 식구들과 아주 맛있는 돼지보쌈을 먹었습니다.
인근 상무대에서 근무하시는 군인 사모님들께서 이 농장 단감맛에 반해서
수확철이면 집에서 맛난 반찬들을 하나씩 가져오셔서 농장일을 이렇게 도와주시고
있었습니다.
군인 사모님들이 각자 집에서 김치도 한통, 고구마도 쩌오시고,,
이 분들과 함께 정이 흠씬 묻어나는 우아한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2만평의 과원,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죠.
그런 바쁜 흐름속에 이렇게 멋진 정원을 만들고
시간의 아름다움을 즐겨내는 임근오님,
삶의 맛과 멋을 함께 자연속에서 그려내는 멋진 예술가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임근오님의 홈페이지 www.yoon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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