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단풍, 아차하면 놓침돠. 빨랑빨랑 봐야 쓰겄슴돠.
에~또~ 기리니끼니 이게 무슨 야그인가 하면 말임돠.
지난 11월 13일 일요일 오전, 서울에서 내려온 가족과 함께 승용차로
지리산 노고단을 올라갔슴돠.
(입장료는 왜 그렇게 비싼쥐. 일인당 3,200원. 흐이미~)
단풍 보러 갔는데... 오마???!!! 없었슴돠. 단풍이 사라졌슴돠.
갈색으로희뿌연하게누르딩딩희멀거니아주머니행주치마물텀벙이
시루떡쪼가리말라붙은팥고물조카핼애비턱쉐에미국물처럼떡이돼버렸슴돠.
일주일전만 하더라도 입이 떡 벌어지게 물들었던 단풍이었는데...
서울 사람들은 그거라도 멋지다고 감탄하더군여. 철 없긴...쯪
해서리 지리산 내려오면서 입장료 아까운 생각에 천은사에 들렀슴돠.
천은사, 오래 전에 와봤던 절인데 하나도 변한 게 없더군여.
역시 천은사 하면 절 입구의 교각... 아니 망루.. 이것도 아닌데
다리 위에 누각 아무튼 이것임돠. 계곡물이 맑더군여.
단청을 안 한 게 때론 더 고풍스럽고 좋게 보임돠.
짭짤한 입장료 수입 덕분인지 절에서 오까네 냄새 나는...게 아니라
소나무 향기가 가득 배어 나옴돠. 쩝
-지리산국립공원 입장료의 반(1,600원)은 천은사 몫임돠.
에~또 지리산 단풍, 늑장 부리면 안되겠슴돠. 적어도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 첫째주까지는 만사 제치고 올라가봐야 쓰겄슴돠. 아무렴~
아래 사진들은 지리산 성삼재인가 삼성재인가 올라가는 도로에서 본 단풍임돠.
11월 3일인가 4일인가 그때 찍은 것임돠. 단풍은 멋진데 정상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무질서하게 주차 해놓고 밥상을 벌이지 않나 난리가 아님돠.
흐이미~ 참고로 봐두십셔. 씰데없는 상상은 마시고여.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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