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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기둥사이에 메달아 만드니 메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자라뫼댁 2005-11-15 23:52:07 | 조회: 5748
오늘 찬바람이 매서웠습니다.

자라뫼지기님은 농민식량주권 찿는다고 서울로 가고

집에서 컴을 두드리고 있는데

저희집 창문밖에 분주히 절구질 하는 큰어머니 모습이 비치기에

카메라 들고 뛰어 나갔지요.



올해 부터는 메주, 된장, 고추장을 저희가 담겠다고 어머니께

선언했기 때문에 삶은 콩을 열심히 주워 먹으며 큰어머니께

꼬치꼬치 캐물어가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메주콩을 잘 일어야 돌이나 이물질이 없이 깨끗하다 합니다.

콩을 삶는데 콩대를 태웁니다. 콩대가 타며 콩이 삶아지는

모양이 어찌생각하니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삶아진 콩을 학독에 넣고 찧습니다. 기계로 찧는 이도 많지만 기계로
찧으면 된장이 뭉치고 맛도 떨어진다시며 학독에 찧습니다.

큰어머니가 아프시니 손아래 동서이신 작은어머니께서 찧어주십니다.







찧은 콩을 적당한 크기의 김치통에 넣어 가득 채운후 뒤집어 엎으면

네모가 만들어 지고 다독거려 두리뭉실 메주를 만드십니다.







차가운 햇빛에 금세 꼬득꼬득 해집니다.
며칠을 뒤집어 가며 말린뒤 짚으로 엮어 메달아 겨우내 잘 말리면
메주가 만드어 질 것입니다.
기둥사이에 메달아 만드니 메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2005-11-15 23: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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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검지 2005-11-16 17:11:20

    현대 도시민의 삶은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도시라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며,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오염물질의 정화는 도시 밖으로 밀어냈다.
    그 결과 도시는 더 이상 자립할 수 없으며, 도시민의 삶의 질이 저하되기에 이르렀다.
    도시의 소생,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해서는 도시가 다시 자연을 담아내야 한다.
    그리고 실천의 시작으로 도시에서 자연을 담아내는 도시농업을 제안한다.

    위의 글은 도시농업이라는 최초의 책을 얼마전 펴낸 농촌진흥청 오대민박사님 과 숙명여대 최영애교수님의 공동저서에서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곳 자연농업 홈의 어딘가에서도 도시농업이라는 용어가 나오며 그 글을 옮겨 실어놓은 코너가 있습니다. 그 글은 황대권님의 글이었습니다.

    메주쑤기, 된장담기, 고추장담기, 청국장만들기 등등
    물론 김장직접하기 등
    요즘의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런 좋은 기회가 서서히 증대되고 있어 보입니다.
    농촌에서 도시민들과 함께하는
    내 가정이 먹을 먹거리는 손수 직접 만들어 먹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의 맘을 농촌이 어떻게 잘 수용할 수 없을까 궁리해 봅니다.
    바로 이런 것도 도시농업의 일환이 되는 것입니다.
    농촌과 도시가 서로 연계해서 해볼 수 있도록 여건을 농촌이 제공해보는 것입니다.
    그냥 생각해본 내용입니다.
     

    • 노래하는별 2005-11-16 14:15:38

      메주..
      제 어머니도 아직 직접 메주만들고 청국장 띄워서 맛있는 찌개를
      끓여주십니다.
      어머니의 솜씨를 좀 배워야 할것인디~ 게을러서 세월만 보내네요 ^^
       

      • 하리 2005-11-16 08:56:03

        야.. 진짜 정성이 가득한 메주네요. ^^

        옛문화 체험 뭐 그런데 가서 잠깐 해봤는데 절구질 어렵던뎅..
        어른들은 참 대단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삶은 콩을 메주로 만들어... 너무 보기 좋네요. ^^
         

        • 호두나무 2005-11-16 08:03:58

          그럴 듯한 해석임돠. 그나저나 저 돌절구를 학독이라고 합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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